비트코인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 주가 또한 치솟는 경향이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9일(현지시간)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노틸러스 인베스트먼트 연구소(Nautilus Investment Research)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한 달에 30% 오를 때마다 주식 종목들의 가격이 2배가량 오르는 것으로 조사됐다는 보고서를 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소는 그중에서도 S&P 500 지수와 비트코인의 상관관계를 강조했다. 실제로 비트코인 가격이 80%가량 오른 지난 1달간 S&P 500은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달 3일 2429.01이었던 S&P 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31일 50포인트가량 오른 2470.30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6월 케빈 헬름스 비트코인닷컴 기고가도 “비트코인을 사업에 활용하기 시작한 기업들은 주가 흐름에서 유사한 경향을 보인다”고 분석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그러나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주가 상승의 원인이라고 단정지어서는 안 된다고 비트코인닷컴은 경계했다. 두 영역의 성장세가 유사한 흐름을 보이는 것은 맞지만 아직 그 둘의 인과관계를 증명할 순 없기 때문이다.
다만 이 현상을 다루는 가설들은 여럿 나와있는 상황이다.
우선 비트코인에 대한 투기적 수요가 늘어날 때 비슷한 분위기가 주식시장에까지 퍼질 것이라는 가정이 있다.
비트코인과 직접적 관계를 맺고 있는 기업들 때문에 주가가 오른다는 설명도 있다.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받아들인 일본 기업들의 경우가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