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1일 예상보다 부진했던 신세계의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종전 28만 원에서 26만 5000원으로 5.7%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등급을 유지했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신세계의 2분기 영업이익이 유진투자증권의 추정치(614억 원)과 시장 기대치(630억 원)을 큰 폭으로 하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신세계는 지난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8766억 원의 매출과 41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3.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9% 감소했다.
실적부진의 주된 배경은 계열사인 신세계동대구가 재산세와 감가상각비 확대 영향으로 기록한 90억 원의 영업적자다. 신세계디에프의 영업적자(44억 원)가 확대됐다는 점도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평균 일매출액 성장은 지속됐지만 판촉비 확대와 인센티브 반영이 원인이었다.
주 연구원은 이 가운데 특히 신세계동대구의 적자가 가볍지 않다고 봤다. 그는 “기존 연간 예상 적자 규모인 100억 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라며 “재산세는 일회서 요인이지만 감가상각비 확대 영향은 앞으로도 지속된다는 점에서 하반기 눈높이 또한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다만 주 연구원은 재산세 반영 등 일회성 요인이 사라지면서 오는 3분기 신세계의 실적이 매출액 8982억 원, 영업이익 584억 원으로 소폭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신세계디에프의 영업이익 또한 지난해 영업적자 200억 원의 기저효과로 크게 개선될 여지가 크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