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리스크 여파로 미국 달러화 가치가 약세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14일 오후 1시 5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54% 하락한 109.40엔을 기록 중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4% 오른 1.182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전일 대비 0.33% 상승한 129.38엔을 나타내고 있다.
북한과 미국이 ‘말 전쟁’을 벌이는 와중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2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통화를 했다. 양 정상 간 통화로 북핵 문제 해법이 도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으나 뚜렷한 성과는 없었다. 오히려 트럼프는 중국의 무역 관행 조사를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대중국 경제 보복 조치는 북핵 문제 해결을 압박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엔화 매수·달러화 매도세가 지배적이다. 미즈호증권의 야마모토 마사후미 애널리스트는 “이 불확실성은 조만간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긴장이 심화하면서 달러·엔 환율은 108엔 이하로 떨어질 위험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1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시장 기대에 못 미쳐 달러화 가치 하락을 이끌었다.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애널리스트들은 전월 대비 0.2% 상승을 전망했으나 실제 CPI는 0.1% 상승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