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가 두 번째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노조 측은 14일 오후 1시 30분부터 1조 근무자가 2시간 파업한다고 밝혔다. 이어 2조 근무자도 오후 10시 30분부터 2시간 파업에 들어간다.
노조는 앞서 10일에도 전체 조합원이 2시간 파업했다.
회사는 10일과 14일 2시간 부분파업과 주말 특근 중단으로 차량 6500여 대를 생산하지 못해 1300여억 원의 생산차질을 빚은 것으로 추산했다.
노조는 지난 주말부터 휴일 특근도 중단했다. 노조는 16일 24차 임단협 교섭을 열 계획이다.
사측은 "회사의 경쟁력 약화가 우려돼 임금상승이 부담스럽다고 밝히고 있다"면서 "그러나 조속한 교섭 타결을 위해 사측에 충분한 시간을 줬고, 이제는 조합원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변화된 입장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 측은 사측이 다음 교섭일까지 제시안을 내지 않을 경우 쟁의대책위원회에서 추가 파업 투쟁 계획을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노조는 "쟁의전술을 정해놓고 교섭을 진행하지 않는다"며 파업에 대한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노조가 추가 파업할 경우 강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현 집행부 임기가 9월까지여서 8월 중에는 임단협을 마무리해야 할 입장이기 때문이다.
한편, 노조는 올해 ▲임금 15만4883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 30%(우리사주포함) 성과급 지급▲4차 산업혁명 대비한 '총고용 보장 합의서' 체결 ▲완전한 주간 연속 2교대제 시행 ▲정년 연장(현 60세서 연금 지급 시기까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