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A생명은 올해 상반기에 177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77억 원보다 102.6% 증가한 수치다. 2분기 기준으로는 973억 원의 당기순익을 올렸다.
AIA생명은 보험영업수익(21%↑)과 투자영업수익(37%↑)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상반기 초회보험료는 1363억6700만 원으로 전년동기(542억5400만 원)대비 151% 급증했다.
AIA생명은 차태진 대표의 정도경영 원칙이 실적을 이끌어 냈다고 밝혔다. AIA생명 관계자는 "차태진 대표는 노사관계를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직원역량을 강화하는데 힘을 쏟았다"며 "희망퇴직을 실시한 뒤 조직을 팀 중심으로 심플하게 바꿔 활력을 높이고 직원교육 프로그램을 늘리고, 성과중심주의 문화도 정착시키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AIA생명은 연내 인공지능 콜센터 'AIA ON'을 출시 준비 중이다. 이 시스템은 채팅을 기반으로 고객상담 '챗봇'과 전화로 응대하는 음성서비스 '로보텔러'로 구성된다. 인공지능 고객서비스 상담사가 학습한 대화를 기반으로 고객과 대화를 진행해 계약정보를 확인하고 확정하는 음성 서비스다.
또한 AIA생명은 IT데이터센터 시스템을 금융업계 최초로 지능형 클라우드 전용 인프라시스템으로 다음달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데이터센터 운영비를 절감하고 유동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사업수요와 시장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온디맨드 서비스를 구성하겠다는 취지다.
차태진 대표는 "여러 대외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모든 임직원들이 공동의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헌신해준 결과 수익이 향상되는 등 오늘과 같은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AIA생명은 외국계 중형 생명보험사로서 고객들이 더 오래, 더 건강하게,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모든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