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은 태국법인 '타이삼성'이 올해 2분기에 3억4000만 원(세전손익)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고 16일 밝혔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2억 원을 달성했다. 타이삼성은 지난해 연간 73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삼성생명은 영업 호조와 보유계약 성장이 실적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올해 연간 기준으로도 흑자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1997년 태국 시장에 진출했다. 그러나 글로벌 보험사들과 경쟁, 금융위기 등 시장 안팎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후발주자의 한계점을 극복하고자 3년 전 정상화 작업에 돌입했다. 태국 전역에 5개 육성센터를 설치해 신인 설계사 발굴 및 육성에 나섰다.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도 매년 한 두 차례 태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콕뿐만 아니라 지방 소도시를 찾아 애로사항을 직접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상반기 기준으로 수입보험료는 622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출범 후 처음으로 연간 수입보험료가 10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삼성생명은 중국에 진출한 '중은삼성'도 순항 중이라고 밝혔다. 2015년 최대주주가 중국은행으로 바뀐 이후 성장세를 보인다는 설명이다.
올해 상반기 적자 규모를 9억 원까지 줄여 내년에는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반기 기준 수입보험료는 5850억 원으로 올해 연간 기준 1조 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삼성생명은 추가적인 해외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성장성이 높은 동남아 지역을 대상으로 시장조사를 완료하고, 잠재 M&A 대상 발굴 등 국가별로 특화된 진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