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중국 없이 해냈다.
SBS가 올해 2분기 영업수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4.2% 떨어진 2024억원이지만 영업이익은 85억원으로 125억원이 증익돼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것.
SBS의 주 수입원인 방송 광고 시장은 주춤한 상황이다. 여기에 사드(THAD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재배치 보복으로 한한령이 시행되면서 중국 시장도 막혔다. 이런 상황에서 SBS가 흑자로 전환한 것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의미있는 성과"라는 평이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SBS의 TV광고 매출액은 5.2% 감소했지만 협찬 수익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비용 효율화 노력으로 제작비와 관리비가 감소하고 영업이익률 4.1%까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판권 수익은 8.5% 감소한 688억원을 기록했지만, 전년 동기 '런닝맨'(달려라 형제)와 '정글의 법칙' 관련 미니멈 개런티가 인식된 점을 감안하면 우려할 일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SBS가 일요일 예능과 주중 미니시리즈 시간대에 진행 중인 유사 중간광고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이다. SBS는 2분기부터 유사 중간광고를 시행했고, 프라임 시간대로 불리는 SA 시간대 광고 단가는 15초당 1281만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6.7% 상승했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사 중간광고는 3분기부터 전체 분기에 걸쳐 반영되고, 비용 절감 기조의 지속에 따른 실적 개선세가 확인되는 상황"이라며 "상승세가 제속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