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 동남아 벤처펀드 ‘메란티 펀드’에 3000만弗 투자

입력 2017-08-1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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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

GS홈쇼핑이 메란티 펀드(Meranti Asean Growth Fund)에 총 3000만 달러를 투자한다고 17일 밝혔다.

2억 달러 규모로 설립될 예정인 메란티 펀드는 동남아시아의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신규 펀드다. GS홈쇼핑과 동남아 투자회사인 ‘MAVCAP’, ‘MAHANUSA’ 등이 주요 출자자(LP)로 참여한다.

메란티 펀드의 첫 번째 투자처는 인도네시아 소재 AI(인공지능) 기반 커머스 업체인 ‘세일스톡으로 결정됐다. 폭 넓은 글로벌 벤처 네트워크를 가진 중국계 기업 고비 파트너스(Gobi Partners)가 펀드 운영사(GP)로 참여한다.

GS홈쇼핑은 미래사업본부 내의 동남아 전담 인력을 통해 투자심의회와 자문위원회 멤버로 활동하는 등 운영에 적극 참가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 스타트업과 동남아 스타트업 사이의 전략적 연계 방안을 꾸준히 살펴볼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GS홈쇼핑에 따르면 동남아 시장은 연 7%에 달하는 경제성장률을 이어가고 있고, 특히 온라인시장은 5년간 연평균 22%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는 등 6억 명 이상의 소비자를 가진 거대 시장이다.

또 동남아 주요 국가들인 6개국의 평균 인터넷 보급률이 53%를 넘어가고 있으며, 모바일 쇼핑 이용자도 최근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 시장잠재력도 커져가고 있다.

하지만 동남아 벤처펀드 중 1억 달러 이상의 규모를 가진 펀드가 많지 않아 큰 금액이 필요한 최고 수준의 스타트업 투자는 미미한 실정이다.

메란티 펀드는 이미 검증된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해나갈 계획이다.

GS홈쇼핑은 2011년부터 국내외 벤처기업에 꾸준히 투자해 신성장동력을 발굴해 왔다. 이번 투자 금액을 더하면 총 1700억 원 이상을 벤처생태계 조성에 투자하게 된다. 특히 관련된 전 세계 스타트업체도 300개에 이른다.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은 “스타트업의 열정과 대기업의 인프라가 만날 때 미래시장을 이끌 힘이 생긴다”며 “우수한 역량을 가진 스타트업에 아낌없이 투자해 스타트업 시장 활성화에 마중물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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