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걸 LG전자 전무 “3년 내 美 빌트인시장서 톱5 진입할 것”

▲LG전자가 17일 서울 논현동에 국내 첫 초프리미엄 빌트인 전시관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을 오픈, 프리미엄 주방 문화 전파에 나섰다. (왼쪽부터) LG전자 노영호 빌트인사업실장,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 쿠킹/빌트인BD담당 송승걸 전무가 LG전자의 빌트인 사업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LG전자 )

“앞으로 3년 내 미국 빌트인 시장에서 톱5 안에 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송승걸 LG전자 쿠킹·빌트인 BD담당 전무는 1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열린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오픈 기념 간담회에서 “올해를 초프리미엄 빌트인시장서 기반을 다지는 원년으로 보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LG전자가 국내에 처음으로 오픈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은 총 1918㎡ 규모로 지상 5층, 지하 1층으로 구성돼 있다. 1000만 원 미만의 패키지부터 1억 원 이상의 패키지까지 다양한 빌트인 라인과 평형별 패키지 구성을 체험할 수 있다.

▲서울 논현동에 국내 첫 초프리미엄 빌트인 전시관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 지하 1층 LG 디오스 빌트인 가전 패키지 공간. (오예린 기자 yerin2837@)

지하 1층에는 LG 디오스 빌트인 가전과 한샘의 여러 주방 가구 패키지 등 30~50평형대에 맞는 일반 빌트인 가구를 전시했다. 쇼룸 3층에는 △독일 포겐폴 △이탈리아 다다 △한샘 프리미엄 주방 브랜드 키친바흐 등의 최고급 브랜드의 명품 주방 패키지들이 전시돼 있고, 5층에는 LG전자의 가전 제품과 LG하우시스의 친환경 인테리어 자재를 함께 전시한 ‘LG하우시스 프리미엄관’이 있다. 유명 셰프로부터 직접 요리를 배울 수 있는 공간도 쇼룸 4층에 별도로 마련했다.

LG전자는 지난해 7월 한국과 미국에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동시에 출시하며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장은 일반 빌트인 시장보다 성장률이 3배가량 높아 세계적인 빌트인 브랜드들이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후발주자로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장에 도전한 LG전자에 대해 송 전무는 “최근 가전 기술에는 엄청난 변화가 있었지만 오랜 역사를 가진 브랜드들은 기술의 변화나 발전에 아주 느리게 대응한다”며 “ LG전자는 가전제품을 만드는 업체로서 빌트인 가전에 혁신과 최신 트렌드를 적용할 것”이라고 차별성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40-50대 초프리미엄 고객층을 공략하는 데 승산이 있을 것”이라며 “실제 사업 시작 후 호평이 이어지고 있어 미래가 밝다”고 자신했다.

▲LG전자 모델들이 쇼룸 3층에서 이탈리아의 유명 가구 브랜드 '다다(DADA)'와 LG전자의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로 구성된 명품 주방 공간을 선보이고 있다.(사진제공=LG전자 )

국내 빌트인 가전 시장은 지금까지 건설사나 가구회사를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6000억 원 규모의 전체 시장 가운데 기업간거래(B2B) 시장이 8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LG전자는 국내 고객들의 요구들이 세분화되면서 한국도 해외와 유사한 수준으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노영호 LG전자 빌트인사업실장은 “미국은 주택 가격의 10% 정도를 주방에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한국도 주택에 대한 투자가 일어나고 있어 아파트 가격에 맞는 주방가구를 꾸미는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빌트인 시장인 미국을 공략하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총 450억 달러(약 51조 원) 규모로 추정되는 글로벌 빌트인 가전 시장에서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장은 15%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경우 빌트인 가전이 전체 가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가량으로 가장 높다. 현재 미국 시장내 초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순위는 △1위 서브제로 △2위 써마도 △3위 바이킹 △4위 밀레 △5위 모노그램이 차지하고 있다.

LG전자는 후발주자로서 3년 내 톱5 안에 들어간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미국에도 내년 상반기‘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을 선보일 계획이며,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직접 만날 수 있는 공간 확대를 위해 지난해 약 80개 수준이던 매장을 연내 2배 수준으로 대폭 늘릴 예정이다.

송 전무는 “3년 내 미국시장내 톱 5위를 목표함과 동시에 막 태동하는 한국 빌트인 시장에서도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로 초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