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외화 '애나벨: 인형의 주인(이하 애나벨)'이 관객 수 15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17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애나벨'은 전날까지 누적 관객 수 144만4346명을 기록했다. '애나벨'은 평일에도 하루 약 10만 명의 발길을 모으면서 이날 150만 관객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와 같은 속도라면 이번 주말 '애나벨'은 시리즈 중 가장 많은 관객을 끌어모은 '컨저링2'의 기록(192만8605명)을 넘어설 예정이다. 국내에서 개봉한 공포외화 역대 3위 기록이기도 하다.
누적 관객 수 1위는 '택시운전사'(922만9088 명), 2위는 '군함도'(652만2700 명)이다. '슈퍼배드3'(315만2122 명)나 '청년경찰'(291만823 명)도 조용히 관객몰이에 나서며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애나벨'은 예매율 5위로 '군함도'(9위)보다도 앞서 있다. '군함도'는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꼽혔으나, 스크린 독과점과 '역사왜곡' 논란 등으로 손익분기점에도 못 미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1위는 25.6%의 예매율을 기록한 '택시운전사'가 차지했다.
한편 '애나벨'은 북미에서도 개봉 주 박스오피스 1위와 함께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흥행 수익도 전 세계적으로 약 76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제작비(1500만 달러)의 5배를 넘어섰다. 2억5000만 달러가 넘는 수익이 예상된다. '컨저링' 3억1800만 달러, '컨저링2' 3억2027만 달러, '애나벨' 2억5687만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제작사 워너버러더스는 '컨저링 유니버스'를 성공적으로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워너브러더스는 '컨저링 유니버스'의 성공가도를 이어가고 있는 중 또 다른 공포영화 '그것'까지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그것'은 아이들이 사라지는 마을, 종이배를 들고나갔다가 사라진 동생을 찾아 나선 형과 친구들 앞에 '그것'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샤이닝', '미저리', '캐리', '미스트', '1408' 등 공포의 거장 스티븐 킹 소설 중에서도 가장 무섭다고 꼽히는 작품이라 더욱 기대감을 모은다.
'애나벨'은 '컨저링'에 등장했던 악령이 깃든 '애나벨 인형'의 탄생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컨저링' 시리즈와 '애나벨'로 이어지는 '컨저링 유니버스'라는 공포의 세계관을 구축했다는 평가 속에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