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어닝서프라이즈 ‘대한해운’ 22.44%↑…실적부진 ‘백산’ -17.67%·‘우진플라임’ -17.29%
8월 셋째 주(14~18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38.66포인트(1.67%) 증가한 2358.37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지수 하락을 이끌었던 지정학적 우려가 완화되면서 사흘 연속 상승, 급락분을 회복해 나갔다. 그러나 유럽 테러 발생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 18일 하락 마감하면서 2360선 방어에 실패했다.
◇워크아웃 종료한 현대시멘트 주가 ‘껑충’ = 지난주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많이 상승한 종목은 현대시멘트(24.78%)다. 현대시멘트는 경영 정상화 기대감 속에 18일 가격제한폭(29.91%)까지 치솟았다. 회사는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채권금융기관 출자전환주식 공동매각 거래가 종결되면서 제11차 채권금융기관협의회 결의에 의거해 채권은행 공동관리절차가 종결됐다고 공시했다.
대한해운(22.44%)은 2분기 호실적 소식에 급등했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0% 증가한 4017억 원, 영업이익은 251% 늘어난 293억 원을 기록했다. 벌크선과 컨테이너선 사업부문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면서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는 매출 4412억 원, 영업이익 476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벌크선 사업부문의 운임 상승과 컨테이너선 사업부문의 계절적 성수기 진입 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살충제 계란’ 파동 속에 달걀의 대체재로 꼽히는 수산물 관련주가 반사이익을 얻었다. 사조대림은 한 주 동안 15.22% 상승했다. 16일에는 장중 3만25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현대자동차의 수소 전기차에 부품을 공급하는 인지컨트롤스(13.65%)는 현대차가 내년 평창올림픽 개최 시기에 맞춰 운행거리 580㎞의 수소전기차를 내놓겠다고 밝히면서 강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2020년까지 현재 14종인 친환경차 모델을 31종으로 대폭 확대, 도요타에 이어 세계 친환경 차 시장에서 2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다.
◇한국종합기술, 우협대상자 정해지자 ‘미끌’ = 건설엔지니어링업체 한국종합기술은 지분매각 우선협상대상자가 결정됐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한진중공업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중공업홀딩스는 한국종합기술 우선협상대상자로 우리사주조합을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한진중공업홀딩스가 보유한 한국종합기술 지분 전량(67.05%)이다. 이번 인수전은 우리사주조합과 호반건설이 경쟁을 벌였다.
또한 2분기 기대 이하의 실적을 낸 업체들도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백산(-17.67%)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9.9% 감소한 28억 원에 그쳐 컨센서스(60억 원)를 크게 밑돌았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영향으로 중국 신규 공장 허가가 늦어져 고정비 부담이 커진 점이 공장의 적자폭을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우진플라임(-17.29%)은 영업이익 57억 원으로 컨센서스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이 밖에 호전실업(-14.57%), 화신(-10.68%), 제일파마홀딩스(-10.17%), 인팩(-9.58%), 크라운제과(-8.85%), 에스엘(-8.54%), 서원(-8.36%) 등이 코스피 주가 하락률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