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자금조달 성공 ‘리켐’ 21.1% 올라…신작 애니메이션 흥행부진에 ‘레드로버’ 33.12% 뚝
8월 셋째 주(14~18일) 코스닥 지수는 전주 대비 15.24포인트(2.43%) 증가한 643.58로 마감했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620선까지 후퇴했던 코스닥은 외국인의 매수세에 한 주 내내 상승을 거듭, 640선을 회복했다.
◇상한가 기록한 ‘품절주’ 양지사 = 지난주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크게 오른 종목은 양지사다. 11일 7620원이던 양지사의 주가는 18일 9890원으로 29.79% 급등했다. 17일 가격제한폭(29.9%)까지 뛴 데 이어, 18일에도 7.5% 추가 상승한 덕분이다. 이 회사는 전체 발행 주식보다 실제 유통주식 수가 적어 이른바 품절주로 분류된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양지사에 최근 주가급등 관련 조회공시를 요구했으나, 회사 측은 “공시할 중요 정보가 없다”고 답변했다.
종합전자화학소재기업 리켐(21.10%)은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이 회사는 17일 78억6000만 원 규모의 전환사채 납입이 완료됐다고 공시했다. 신규 조달자금은 2차 전지 사업과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할 예정이다. 앞서 리켐은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와 2차전지 전해액 공급 협의 중이란 소식이 알려지면서 재상장 후 급등한 바 있다.
대한뉴팜(16.51%)은 친환경 닭진드기 박멸제 ‘와구모하우스’를 출시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와구모하우스는 먹는 방식이 아니라 닭진드기가 좋아하는 산호석과 기타 영양분으로 유인·포집한 후 포집통을 소각 처리하는 방식으로, 일본 식품회사인 도쿄푸드가 개발, 특허출원했다. 회사 관계자는 “와구모하우스의 독점 공급권을 가진 만큼, 이번 살충제 계란 사건 후 제품 인지도와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포스코켐텍(15.83%)은 16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 회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2차전지 음극재 상용화에 성공했다. 2차전지 음극재 연간 생산능력은 지난해 7월 6000톤에서 올해 7월 8000톤으로 증가했고, 내년 2월 1만6000톤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대 크니 실망도 큰 레드로버 = 글로벌애니메이션 제작사 레드로버(-33.12%)는 신작 ‘넛잡2’의 성적 부진 여파로 급락했다. 북미 흥행수익 집계 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넛잡2는 개봉 첫 주말인 11~13일(현지시간) 890만 달러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최소 1200만 달러 이상의 실적을 내다본 시장의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이 작품은 전미 4003개 관 개봉을 확정, 1편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것이란 기대가 높았다.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운영자금을 조달한 업체들의 주가가 나란히 하향곡선을 그렸다. 디지탈옵틱(-26.91%)은 360억5100만 원 규모의 일반 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새로 발행하는 주식은 1970만 주, 신주 발행가액은 1830원이다. 카스(-20.39%)는 75억 원 상당의 운영 및 시설자금 조달을 위해 신주 530만 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하기로 했다.
잉크테크(-14.35%)는 상반기 적자전환 소식에 약세를 보였다. 회사는 14일 사업보고서를 통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53억53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손실은 68억500만 원으로 적자폭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