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이 후배 차두리와 김남일의 호칭 문제를 두고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이동국은 신태용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고 21일 파주NFC에 소집됐다.
이날 이동국은 과거 태극마크를 달고 함께 뛴 동료 차두리와 마주했다. 이동국과 차두리는 2014년 10월 파라과이 코스타리카 친선경기 이후 처음 접한 상황.
하지만 이동국과 차두리의 지위에는 다소 변화가 생겼다. 이동국은 대표팀 맏형으로 소집됐으나 차두리는 코치로 대표팀에 들어온 것. 김남일 역시 신태용호에 코치로 합류했다.
데뷔만 놓고 보면 이동국이 선배다. 이동국은 1998년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한 반면 김남일은 2000년 전남 드래곤즈, 차두리는 2002년 바이엘 04 레버쿠젠에 입단했다.
이동국은 오랜만에 만난 차두리에게 다가가 "차 코치님"이라며 웃어 보였고, 차두리는 "동국이 형"이라며 화답했다.
차두리는 이동국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며 말을 건네거나 웃어 보이기도 했다.
이동국은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김남일과 차두리에게 '코치님'이라고 불러야 할지 어떻게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면서도 "대표팀 관련 문제에 대해서는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이동국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대표팀 복귀를 알리며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이동국은 "할뚜이따아"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은 사진과 함께 "네 맞습니다. 대표팀 복귀했습니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할 뚜 이따아"라고 게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