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중앙은행, 해외에 묶어놨던 금을 왜 본국으로 옮겼나

입력 2017-08-2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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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가 23일(현지시간) 미국과 프랑스에서 보유하고 있던 310억 달러어치의 금을 본국으로 송환하는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고 CNN머니가 보도했다. 분데스방크는 2013년부터 금 바(Bar)의 본국 송환작업을 진행해왔으며 올해에만 총 100t에 달하는 금 바를 독일로 되가져왔다. 이로써 총 743t의 금 바가 독일로 이동됐으며 이로써 2020년까지 미국 뉴욕과 프랑스 파리에 있는 금을 송환한다는 방침을 3년 앞당기게 됐다.

분데스방크가 해외에 묶어뒀던 금 바를 본국으로 송환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혀진 것은 없다. 다만 은행은 과거 공공 신뢰도를 쌓고자 본국으로 금을 되가져오는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과거 냉전시대 독일 중앙은행은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을 해외에 분산 보관했다. 자칫 해외에 보유한 금이 소비에트연방(구소련)의 손에 들어갈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고 이러한 우려가 사라지게 되면서 해외에 분산 보유할 필요성도 없어지게 됐다고 CNN머니는 풀이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은 꾸준히 금 보유고를 늘려왔다. 현재 독일은 세계 최대 금 보유국 중 하나다. 최근 수년간 독일 내에서는 해외에 보유하고 있는 금 일부가 위험에 처했거나 사라졌다는 등의 무성한 추측이 제기됐다. 급기야 독일 금융감독 당국도 2012년 정부 측에 금 보유고와 관련한 점검을 요구하기도 했으며 2013년부터 해외에 보유하던 금에 대한 본국 송환이 본격 시작됐다. 현재까지 독일 전체 금보유고 중 절반 정도가 독일에 있고 나머지 금은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에 남아있다. 여기에 보관된 금은 경제 비상 시 영국 파운드와 달러로 즉각 환전할 용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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