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대외채권 16분기째 역대최대..보험사 등 해외장기채 투자 여파

입력 2017-08-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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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채권 2분기 연속 사상최대, 외인 통안채 위주 투자에 대외채무도 1년9개월만 최고

외국에 지급해야할 채무(대외채무)보다 외국에서 받아야할 채권(대외채권)이 더 많은 것을 의미하는 순대외채권 규모가 16분기(4년)째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대외채권 투자는 2분기 연속 역대 최대치를 보였고, 대외채무도 1년9개월만에 가장 많았다.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7년 6월말 국제투자대조표 잠정’ 자료에 따르면 순대외채권은 전분기말(4074억달러) 대비 157억달러 증가한 4231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 3분기(1633억달러) 이래 역대최대치를 이어간 것이다.

대외채권은 174억달러 늘어난 8305억달러를 기록해 2분기째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만기별로는 장기채권이 127억달러 증가한 2815억달러를 기록했고, 부문별로는 보험사 등 기타부문이 채권을 의미하는 부채성증권(89억달러 증가)을 중심으로 늘어 97억달러 증가한 2366억달러를 보였다.

반면 대외채무는 17억달러 확대된 4073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5년 3분기 4080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만기별로는 외국인이 통화안정증권(통안채) 투자를 확대함에 따라 단기외채가 19억달러 늘어난 1173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장기외채는 3억달러 감소한 2900억달러를 나타냈다.

노충식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국제수지 흑자가 지속된데다 보험사의 IFRS 등 신규제 적용 등으로 대외투자가 꾸준히 증가했다. 반면 높은 대외신인도 등에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준비자산은 53억달러 증가한 3806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30.8%를 기록해 2015년 3분기(31.3%) 이후 1년9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외채무 대비 단기외채 비중도 28.8%로 2014년 3분기(29.1%) 이후 2년9개월만 최대치를 보였다.

반면 대외금융자산은 349억달러 증가한 1조3394억원을 기록했고, 대외금융부채는 473억달러 늘어난 1조1153억달러를 보였다. 이에 따라 순대외금융자산은 123억달러 줄어든 2241억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국내 주가상승에 따라 대외금융부채 중 비거래요인으로 377억달러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실제 2분기(4~6월)중 코스피 상승률은 10.7%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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