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 일진다이아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종속 자회사 일진복합소재가 현대차의 1세대 수소전기차(수소연료전지전기차ㆍFCEV)에 이어 최근 공개된 차세대 수소전기차에 수소연료탱크를 공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완주 공장에 차세대 수소전기차 전용 탱크 설비를 갖춰 양산화에 대비하고 있다.
일진다이아 관계자는 24일 “일진복합소재가 현대차의 차세대 수소전기차에 수소탱크를 납품하고 있다”면서 “앞서 현대차와 공동으로 기술개발에 성공한 제품이다”고 밝혔다.
일진복합소재는 지난 2012년 11월 설립됐다. 초경량복합재 CNGㆍ수소 탱크를 제조하는 기업으로 일진다이아가 지분 100%를 보유한 비상장 회사다.
이 회사는 2014년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수소전기차 투산ix에 연료탱크를 공급해 왔다. 일진복합소재가 납품하는 제품은 초경량 복합소재 연료탱크(TYPE-4 Hydrogen Cylinder)로 탱크에 탄소섬유를 감아 강도와 안정성을 높인 제품이다. 현재 전세계 5개 업체에서만 생산이 가능하다고 알려졌다.
지난달 일진다이아는 현대차에 대한 수소탱크 독점 공급설에 대해 부인하기도 했지만, 이는 1차 납품업체(벤더)가 아닌 탓에 직접 계약을 맺지 않았을 뿐 수소탱크를 현대차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일진복합소재는 2차 벤더 개념으로 현대차와 직접 계약 관계는 아니지만, 현대차와 공동으로 기술개발을 했고 생산된 제품 전량은 현대차로 납품되고 있다”며 현대차에 차량용 수소탱크를 제작 공급하는 회사는 일진복합소재가 유일하다”고 전했다.
앞서 현대차는 최근 세계 최초로 한번 충전으로 최대 580km까지 갈 수 있는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내놨다. 최근 도요타에게 뺏긴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히든카드다. 현대차는 2020년까지 수소차 1만 대를 보급한다는 정부 정책에 보조해 내년 공식 출시를 계기로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비해 일진복합소재는 최근 전라북도 완주 공장에 차세대 수소전기차에 장착할 연료 탱크의 전용설비를 갖추고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양산에 대비하고 있다. 내년 상용화에 앞서 공급물량이 증가할 경우 일진다이아의 실적에 즉각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 앤 설리반(Frost & Sullivan)에 따르면 2022년 세계 수소연료전지차 시장은 전력기반차 시장의 2%인 26만 대에 이를 전망이다. 수소연료전지 차량가격은 2020년 5000만 원 수준까지 떨어져 세계시장 규모가 13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주식시장에서는 일진다이아를 비롯해 지엠비코리아, 제이엔케이히터, 이엠코리아, 뉴인텍 등 수소차 관련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