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맞수열전] 모바일 속 증강현실 ‘서커스컴퍼니’ vs 손쉽게 콘텐츠 제작 ‘애니펜’

입력 2017-08-2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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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커스컴퍼니, 중구청과 관광명소 AR 서비스 개발…애니펜은 하반기 B2C ‘애니베어’ 서비스 출시

지난해 ‘포켓몬고’ 현상을 필두로 이용자가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콘텐츠를 친근하게 접하고 활용하게 되면서 관련 사업에도 도약기가 왔다. 국내에서 AR 기술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 제작·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서커스컴퍼니’와 ‘애니펜’을 만나봤다. AR는 스마트폰 카메라와 화면을 통해 현실 세계에 가상의 콘텐츠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이다.

▲서커스AR 서비스 이미지. 사진제공=서커스컴퍼니

◇일본도 인정한 AR 콘텐츠 플랫폼·솔루션의 강자 ‘서커스컴퍼니’ = 서커스컴퍼니는 AR, VR를 기반으로 ICT 융복합 플랫폼과 솔루션,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서커스컴퍼니가 출시한 스마트폰 증강현실 앱 ‘서커스AR’를 통해 회사가 제작한 AR 콘텐츠를 볼 수 있다. 앱은 양대 마켓에서 누적 32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회사는 AR 서비스를 만들고 관리하는 제작 도구인 ‘서커스크리에이터’도 출시했으며 이외에도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통해 3D 콘텐츠, AR스케치북, AR 게임 등 다양한 AR 콘텐츠와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사의 관심을 끌고 있다.

기업이나 기관과 손잡고 개발한 교육용 콘텐츠와 게임은 서커스컴퍼니가 개발한 콘텐츠 중 가장 인기가 높은 분야다. 최근에는 중구청과 손잡고 관광명소 AR 서비스를 개발했다. 기존에 브로셔 형태로 제작되던 관광 안내지도가 일회성이라 관광객 입장에서 소장가치가 떨어진다는 점에 착안, 이를 AR 엽서책 형태로 재탄생시켰다. 각 엽서에 앱을 비추면 옛 거리의 문화, 패션, 변천사를 AR 콘텐츠와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엽서책은 벌써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 인기 만점이다.

서커스컴퍼니는 2015년 8월 일본 지사를 설립해 일본에 서커스AR 플랫폼과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올해 내에 중국에서도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로 현재 서버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미국 실리콘밸리 진출 계획은 내년께로 구체화돼 있다.

박선욱 대표는 “AR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과 접점이 많은 기술이라 활용도가 무궁무진한 기술”이라면서 “현재는 모바일 기반이지만 구글글라스 같은 HMD 기기가 보급되면 콘텐츠 노하우를 발전시켜 HMD 기반의 서비스로 발전하고 싶다. AR과 VR 기술을 기반으로 구글 같은 회사로 성장해 나가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스마트 사이니즈 시스템이 설치된 라인 프래그십 스토어. 사진제공=애니펜

◇누구나 손쉽게 AR 영상 만들고 공유하는 ‘애니펜’ = 애니펜은 독자적인 3D 콘텐츠 제작 기술을 통해 구글, 퀄컴, 라인 등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다양한 증강현실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전문가의 기술과 노하우로만 제작돼 오던 기존 3D 콘텐츠 업계에서 애니펜은 일반 사용자가 간단한 제스처로 3D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공유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패러다임을 바꿨다.

B2B 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애니펜의 대표적인 기술에는 일반 사용자가 간단한 제스처로 3D 디지털 캐릭터를 만들고 공유할 수 있는 기술이 있다. 애니펜은 현재 이 기술을 기반으로 헬로키티와 폼폼푸린 지재권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의 산리오, 국내 라인프렌즈, 아이코닉스, 투바앤, 부즈클럽 등 다양한 캐릭터사와 협력하고 있다.

또 ‘AR 스마트 사이니지’ 사업을 통해서 사용자가 AR 기술을 이용해 자신과 디지털 캐릭터와의 인터랙션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AR 스마트 사이니지는 현재 국내뿐 아니라 일본 현지에도 기계를 설치해 축제 현장이나 관광지에서 방문객들이 캐릭터와 함께 영상을 찍으며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애니펜은 올 하반기 스마트폰 사용자가 손쉽게 증강현실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B2C 서비스 ‘애니베어’ 출시를 앞두고 한창 마무리 작업 중이다. 앱 이용자는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영상에 넣고 움직임과 대사를 지정할 수 있다. 회사는 앞으로 애니베어로 만든 AR 콘텐츠를 바로 공유할 수 있는 전용 SNS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전재웅 애니베어 대표는 “현재 일본에만 지사가 있는데 연내 북미지역 및 중국, 동남아시아까지 더 넓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싶다”면서 “장기적으로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콘텐츠를 통한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제시하는 기업으로 자리잡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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