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업들이 잇단 유상증자 납입 연기를 발표하면서 최저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실제 유증 납입 성공 여부가 불투명해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매진아시아는 178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납입일을 오는 8월 25일에서 10월 27일로 변경했다.
이매진아시아의 이번 유상증자 대금 납입 연기는 벌써 몇차례 진행되면서 1년 가까이 시간이 지났다. 지난해 10월 6일 제3자배정유상증자를 공시한 이후 매번 납입일 변경 공시를 통해 시간을 끌고 있는 중이다.
이 때문에 주가도 최저가를 매일 새롭게 써 내려가고 있다. 지난해 유상증자 발표 이후 3000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어느새 1300원대로 추락하면서 사상 최저가를 기록 중이다.
이매진아시아는 최근 엔터 사업 이외에도 내연기관용 필터 사업으로 매출 구조를 다각화하고 있으나 실적은 여전히 뒷걸음질치고 있다. 올해 반기까지 3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온기 영업손실을 뛰어 넘은 상태다.
화학제조업체 코디 역시 유상증자 납입이 지연되고 있다. 코디는 지난 8월 21일 이피디벨로프먼트를 대상으로 21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결정했다.
하지만 코디는 납입일을 8월 25일에서 9월 8일로 연기하면서 주가도 최저가 수준으로 내려 앉았다. 코디는 회사가 어려워지자 최대주주가 매각을 시도했으나 번번히 실패하면서 자금 조달을 모색 중에 있다.
IT기업에서 엔터사업을 접목시킨 아리온 역시 2년에 걸쳐 유상증자 납입 연기 공시를 내면서 대표적인 양치기소년으로 불리고 있다. 2016년 7월 29일 50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으나 최근 9월 25일로 납입을 또다시 연기했다.
증권사 스몰캡 담당 한 연구원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유치를 호언장담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린뒤 지속적으로 자금 납입일을 연기하면서 주주들을 우롱하고 있다”며 “실제로 이들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 역시 적자투성이로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