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케이뱅크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연 5.59%로 4대 시중은행 신용대출 평균치인 4.09%보다 1.5%포인트 금리가 비쌌다.
KB국민은행은 4.36%, KEB하나은행 4.33%, 신한은행 3.93%, 우리은행은 3.74% 대출금리를 보였다. 케이뱅크는 같은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금리(3.6%)보다 2%포인트 가까이(1.99%) 금리가 높았다.
케이뱅크는 은행의 마진율 등을 반영한 가산금리도 연 3.73%로 2%대인 대형 시중은행들보다 높았다. KB국민은행 가산금리는 2.87%, KEB하나은행 2.89%, 신한은행 2.49%, 우리은행은 2.20%로 케이뱅크보다 1%포인트 가량 낮았다.
지난달 케이뱅크의 대출금리가 높게 집계된 것은 6월부터 연 2%대 낮은 금리를 자랑하는 ‘직장인K 신용대출’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케이뱅크는 6월19일 이 상품의 마이너스통장 방식 대출을 중단한 뒤, 지난달 1일부터는 원리금 균등 상환, 만기일시 상환 방식도 더 이상 팔지 않고 있다.
이에 케이뱅크는 현재 상대적으로 고금리 대출인‘미니K 마이너스통장 대출’(고정금리 연 5.5%), ‘슬림K 중금리대출’상품만 판매하고 있다.
문제는 ‘직장인K 신용대출’의 판매가 언제 재개될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업계에선 상품 재판매 시점이 빨라야 10월경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케이뱅크가 다음달 27일 1000억 원 유상증자를 완료하기 때문이다.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도 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들 만찬 간담회에서 기자와 만나 “증자가 완료된 이후에야 대출 재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자본확충을 완료한 이후 ‘직장인K 신용대출’에서 마이너스통장 방식을 따로 분리해 금리를 내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상품은 상환방식에 따라 마이너스 통장, 원리금 균등 상환, 만기 일시 상환 방식 등 3가지로 구분됐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2%대 금리상품을 판매 중단하고 고정금리 상품과 저신용자 대출 상품만 팔다보니 대출 금리가 시중은행보다 올라갔다"며 "하반기 상품 리뉴얼을 하게 되면 금리가 내려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