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에 대한 감사원 감사 발표가 늦어지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감사원은 이르면 다음달 7일 또는 14일에 금감원을 상대로 시행한 감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지난달 24일에 발표할 것으로 점쳐졌으나 인사, 휴가기간이 겹쳐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의 감사위원회는 매주 목요일에 열린다.
감사원 산업금융3과는 지난 3월 13일부터 4월 7일까지 20일간 금감원에 대한 기관운영감사를 실시했다. 감사목적은 금융산업 선진화 및 금융소비자 권익 도모, 기관운영의 효율성·신뢰성 제고 등이었다. 감사 과정에서 금감원 임직원의 차명계좌 주식거래, 음주운전 등이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 인사를 통해 산업·금융감사국장이 교체된 만큼 감사 결과에 변화가 있을 지 이목을 끈다. 기존 산업·금융감사국을 맡았던 유희상 국장은 공직감찰본부장으로 승진했고, 마광열 심의실장이 산업·금융감사국장으로 새로 부임했다.
금감원의 이번 감사 발표 연기는 신임 금감원장 이슈와도 얽혀 있다고 업계는 분석한다.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이 문재인 정부의 첫 금감원장으로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사무총장은 경남 출신으로 진주고와 영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22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총무처, 교통부를 거친 이후 줄곧 감사원 업무를 맡았다.
참여연대는 최근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에 대한 임명 재고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은 논평을 냈다.
참여연대는 “요구되는 금감원장의 모습은 감사원과 같은 사정기관 출신의 경험만으로는 부족하고,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한편으로는 금융산업의 현실을 이해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금융시장의 질서를 수호하고 금융소비자를 보호해야 하는 등 상충하는 정책목표를 조화시키기 위한 전문적 식견을 갖춘 인사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