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중국 공장 가동 중단 소식에 장초반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30일 오전 9시 27분 현재 현대차는 전일대비 2.78%(4000원) 내린 14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 법인인 베이징현대는 현지 1~4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현대차그룹이 중국에서 운영 중인 5개 공장 중 4개가 멈춘 것이다.
현대차 현지 공장이 갑자기 가동을 멈춘 것은 플라스틱 연료 탱크 등을 공급하는 베이징잉루이제가 부품 대금 지급 지연을 이유로 지난 22일부터 납품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프랑스 회사인 플라스틱옴니엄의 중국 합작회사다. 이 회사가 베이징현대로부터 받지 못한 대금은 25일 기준 1억1100만위안(약 189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현재 공장 재가동이 빠르면 이번주 늦어도 다음주에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단기 생산차질에 따른 8월 출고판매는 기존 계획했던 6만대보다는 낮은 수준에 그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월평균 출고판매가 3만5053대에 그쳤던 2분기를 기점으로 생산 규모를 정상화해 나가겠다는 기존계획은 유지되고 있다”며 “7월 5만15대, 8월 5만대 내외, 9월 7만대 이상, 10월 8만대 이상의 출고 판매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이번 사태의 근본적 원인은 지난 3월 시작된 사드 이슈에 따른 판매부진이 분명하다”며 “본질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악화된 현지 소비심리의 회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