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당사국에 대사 임명 동의(아그레망) 절차에 들어갔다”며 “외교 관례상 당사국과의 임명절차가 끝난 후 발표해야 하나, 주요국 대사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커 오늘 임명 동의 절차 진행과 동시에 내정 사실을 알리게 됐다”고 밝혔다.
조 주미대사 내정자는 부산출신으로 지난 대선 때 문 대통령의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을 맡은 바 있다. 노무현 정부 때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과 주영국대사를 지낸 바 있으며 서강대학교 국제대학원 원장 등을 역임했다.
박 대변인은 “조 내정자는 다양한 실무 경력과 이론을 겸비한 학자이자 국제경제 분야 전문가이며, 주영국 대사를 역임한 바 있어 외교적 역량을 보유한 적임자”라며 “가장 중요한 동맹국인 주미 대사라는 중책을 맡아 한·미 FTA, 북핵문제 등 굵직한 외교 현안들을 해결하는 가교 역할을 훌륭히 수행함으로써 한미동맹 강화와 국익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3선 의원을 지낸 노 주중대사 내정자는 충북 청주출신으로 국회 신성장산업포럼 대표, 국회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특위 위원장,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대변인은 “노 내정자는 3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풍부한 정치적 경험과 정무적 감각, 탁월한 협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새 정부의 외교 정책과 국제관계의 방향에 대해 높은 이해도와 실행 능력을 갖춘 적임자”라며 “한반도 사드 배치와 경제 제재 등 복잡한 대(對)중국 외교 현안을 원만히 해결하고, 수교 25주년을 맞는 한·중 관계를 보다 공고히 발전시켜 나가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이수훈 주일대사 내정자는 경남 창원 출신으로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 자문 동북아시대위원회 위원장을 맡았고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소장,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외교안보분과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 내정자 인선 배경에 대해 박 대변인은 “동북아 및 한반도 문제에 대한 활발한 연구와 다양한 국정 자문 활동 경험이 있으며, 학자로서 이론적 전문성을 현실 접목을 위해 노력해온 외교·안보 전문가다”며 “동북아 정세에 대한 탁월한 식견과 경험을 바탕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과거사와 역사문제를 매듭짓고, 양국 간의 신뢰를 회복하여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이끌어내는 데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