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환율 2.2원 내린 1124.2원..북한 리스크 희석

입력 2017-08-3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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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달러 약세 지속에 완만히 하락 vs 1120원대에서 방향성 탐색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했다. 아침부터 북한이 최근 미사일발사와 관련해 괌 타격을 위한 선제적 작업이라고 밝히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됐지만 환율은 이에 개의치 않는 분위기였다. 장중에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가 강세로 전환하자 낙폭을 줄이는 모습이었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북한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는 반면 내성 내지 학습효과로 인해 둔감해지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가 오늘은 강세를 보였지만 당분간 약세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이에 따라 완만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환율을 움직일만한 모멘텀이 없어 당분간 1120원대에서 방향성을 탐색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체크)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2원 떨어진 1124.2원을 기록했다. 1124.0원에서 출발한 원·달러는 1124.5원과 1121.2원 사이에서 등락했다.

역외환율도 하락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24.2/1124.8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1126.4원) 대비 1.65원 내렸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7.55포인트(0.32%) 오른 2372.29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646억9000만원어치를 매도했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외환시장에 별다른게 없었다. 환율을 움직일만한게 북한뉴스이나 시장참가자들 사이에 내성 내지 학습효과로 인해 많이 둔감해진 모습”이라며 “아침에도 북한의 설전이 있었음에도 원·달러가 하락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글로벌 달러 약세가 좀 더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 금리 시장에서 특이한 소식이 전해지지 않는 이상 원·달러는 완만하게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다른 은행권 외환딜러는 “오전장 하락하는 모습이었던 반면 오후장들어서는 유로와 엔화대비 달러강세가 이어지면서 낙폭을 줄이는 모습이었다. 월말이지만 수급적으로 영향을 줄만한 요인도 없었다. 전반적으로 거래물량도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 관련 뉴스가 계속되고 있지만 희석되는 측면이 있다. 글로벌 달러 약세도 지속되고 있다. 1120원대에서 방향성을 탐색하는 흐름을 보일 듯 싶다”고 전망했다.

오후 3시45분 현재 달러·엔은 1.13엔 오른 110.10엔을, 유로·달러는 0.007달러 떨어진 1.1950달러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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