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31일 카카오에 대해 지배구조 재편 작업과 자회사 가치 재평가에 주목해야 한다고 판단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5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올해 카카오는 비효율 계열사 정리 및 복잡한 지배구조 재편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로 카카오 본사는 광고 비즈니스에 특화되고, 그외 신규사업은 자회사로 독립, 분할, 상장으로 가는 성장전략을 선택한다”라고 밝혔다.
현재 카카오 주요 자회사들의 가치는 약 4조7000억 원으로 현재 카카오의 시가총액 8조 원의 60% 비중에 육박한다. 카카오페이 6000억 원, 카카오모빌리티 1조6000억 원, 카카오게임즈 1조2000억 원, 카카오뱅크 8000억 원, 포도트리 5000억 원이 감안된 수치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는 카카오 기업가치 재평가 원년으로 투자자들은 신규비즈니스의 성장과 지배구조 재편을 통한 리레이팅에 적극 비중확대에 나서야 한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카카오-다음 합병 이후 과도기의 실적 부진을 회복하고 있다”면서 “본업인 광고 매출 턴어라운드와 함께 페이, 모빌리티, 뱅크 등 신규사업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익 성장 잠재력은 풍부하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