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각 1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유럽 최대 가전쇼 ‘IFA 2017’에서 창홍은 65인치 ‘크리스탈 사운드 OLED TV’를 전시하고 체험공간을 마련했다. TV 패널 위에 작은 구슬을 올리고 사운드 효과가 극대화되는 영상을 재생해 패널 자체에서 소리가 나는 것을 소비자가 눈으로 볼 수 있게 체험공간을 만들었다.
크리스탈 사운드 OLED는 사운드 시스템을 패널에 내재화해 OLED 화면에서 사운드가 직접 울려 퍼지게 만든 제품이다. 화면 전체가 스피커가 되는 셈이다. 패널 자체에서 소리가 나는 OLED가 상용화되면 스탠드가 없는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게 된다.
창홍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의 크리스탈 사운드 패널을 이용해 제조한 TV가 맞다”고 말했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CES 2017’에서 소니가 CSO 패널이 탑재된 '브라비아 A1 시리즈' 깜짝 공개하며 주목을 받았다.
소니는 LG디스플레이의 기술력이 담긴 CSO 패널에 소니만의 독자 사운드 기술까지 더해 최고의 영상과 음향효과를 표현했다.
그동안 OLED TV를 꾸준히 출시했던 창홍은 크리스탈 사운드 패널을 이용한 제품을 선보이며 OLED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 것으로 분석된다. 소니에 이어 창홍의 크리스탈 사운드 OLED TV가 시장에서 호평받을 경우 LG디스플레이의 신기술을 도입하는 사례가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올해 IFA에서 OLED TV를 전시한 제조사는 13개로 작년보다 5개나 늘어났다. 지난해 중국 홍하이정밀공업에 인수된 뒤 4년 만에 올해 IFA에 복귀한 샤프도 OLED 제품을 대거 전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