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8일 우리은행의 펀더멘털(기초여건)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최근의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고 진단했다. 목표주가 2만4000원과 투자의견 ‘매수(Buy)’ 등급은 유지했다.
박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우리은행의 2017년 예상 당기순이익은 1조5000억 원, ROE(자기자본이익율) 추정치는 7.4%”라면서 “자산건전성 개선에 따른 대손비용 축소와 NIM(순이자마진) 상승반전으로 전반적인 이익지표 개선이 가시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최근 우리은행의 주가는 대내외 악재 속에 7월 고점 대비 11.0%, 8월 말 대비 6.5% 하락했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로 은행주가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내적으로는 당국이 연체이자 금리 인하를 언급하는 등 규제가 강화되는 움직임이 나타난 것과 카카오뱅크 출범에 따른 경쟁심화 가능성 등이 함께 악재로 작용했다. 우리은행만 따로 보면 민영화가 지연되고 있다는 점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요인이다.
하지만 박 연구원은 이 같은 우려 요인들이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리 인상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에도 꺾인 것은 아니며 연체이자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은행의 수익성을 크게 훼손할 수준은 아니라고 박 연구원은 평가했다. 또 카카오뱅크 열풍에 따른 은행업종 경쟁 심화도 개인 신용대출 부분에 국한될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이어 그는 시장의 우려와 무관하게 앞으로 우리은행의 펀더멘털 개선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 들어 주가가 상승했음에도 PBR(주가순자산비율)는 0.56배에 그쳐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고 대손비용 축소와 NIM 개선으로 수익성도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이라며 “잔여지분 매각과 지주사 전환 추진 과정에서 추가적인 ROE 상승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