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3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7.8.23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8일 청와대의 영수회담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어제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께서 찾아와 5자 회동을 제안했다”며 “사실 그 회동은 우리보고 들러리 회담에 참석해달라는 요청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그런 청와대 회동은 진정성이 없기 때문에 참석하지 않겠다, 그 원칙을 말씀드린다”며 “어제도 그런 들러리 회담에는 참석할 수 없다. 앞으로도 참석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전 정무수석과의 면담상황을 전했다.
전날 전 정무수석은 여의도 한국당 당사를 방문해 홍 대표를 약 30분 간 면담했다. 이날 회동은 여야정 상설국정협의체와 한국당의 국회 보이콧 문제 등 정국현안을 놓고 타협점을 찾기위한 만남으로 해석됐다. 당시 영수회담 제안이 오갔다는 설과 관련해 전 정무수석은 “그럴 계획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표는 또 정부의 외교정책을 언급하며 “한미 FTA철회까지 나오는걸 보면 이 정부가 안보 문제로 중국과도 척지고 미국과도 척지고 북한에는 아예 무시를 당하고 있다”며 “이 사면초가의 안보정책을 가져갈 수 있겠느냐, 국민이 참 불안하다”고 거듭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