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1일 LG전자에 대해 이번달 출시되는 V30의 선전으로 휴대폰 사업의 적자폭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1만 원으로 상향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휴대폰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판매 부진과 재료비 원가 상승으로 적자 규모가 확대되겠지만 9월부터 V30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V30은 플렉시블(Flexible) OLED 기반 풀 스크린(Full Screen)과 듀얼 카메라를 채택해 아이폰8 및 갤럭시노트8과 동일한 콘셉트를 구현했다”며 “전작 V20의 판매량(4분기 110만 대)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당초 예상보다 휴대폰의 적자폭이 크겠지만, 이 보다는 가전과 TV의 실적 호조가 더욱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가전은 건조기, 의류관리기, 공기청정기에 이어 무선청소기까지 성공 대열에 합류하면서 국내 사업의 이익 기여도가 커졌다”며 “TV는 OLED 등 프리미엄 제품의 선전으로 경쟁사들 대비 월등한 수익성을 실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오스트리아 자동차 조명 업체인) ZKW 인수 추진과 함께 자동차 부품 사업 가치에 대한 재평가 논리가 부각되며 주가가 예상보다 빠른 시점에 반등했다”며 “자동차 부품은 전기차 프로젝트가 GM 이외에 중국 OEM 등으로 다변화되며 성장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LG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5700억 원에서 6146억 원으로 상향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7% 하락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