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필요하다는 미국 현지 언론의 평가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미국 CBS스포츠는 19일(이하 한국시간)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피츠버그가 내년 시즌을 위해서는 강정호의 복귀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츠버그는 올 시즌 68승82패를 거두면서 남은 12경기와는 무관하게 포스트시즌이 좌절됐다. 게다가 올 시즌은 클린트 허들 감독이 사령탑으로 부임한 2011년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에 CBS스포츠는 피츠버그가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밀려난 것은 물론 2년 연속 5할 승률에 실패했다며 내년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체는 그러면서 "강정호가 돌아올 필요가 있다"며 강정호의 성적을 언급했다.
3루수와 유격수로 활동한 강정호는 2015-2016 두 시즌 동안 타율 0.255 출루율 0.355 장타율 0.480을 기록하고, 162경기 환산시 25홈런을 달성했다.
하지만 강정호는 현재 한국에 머무르는 상태다. 강정호는 지난해 한국에 들어와서 음주운전 물의를 빚었다. 3번의 음주운전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강정호는 미국 입국에 필요한 비자를 받지 못했다. 강정호는 다음 달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윈터리그에 참가해 기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에 대해 이도 저도 못 하는 상황이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구단장은 "강정호의 복귀가 불투명하다"면서도 "강정호를 데려오기 위해 힘쓸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피츠버그 선수들은 올해 강정호의 부재를 채우지도 못했다. 강정호 대신 3루수로 뛴 데이비드 프리스는 122경기에서 타율 0.263 10홈런 47타점 OPS 0.742를 기록했다. 지난해 강정호는 103경기 타율 0.252 21홈런 62타점 OPS 0.867의 성적을 거뒀다. 피츠버그는 현재 팀 타율 28위(0.243) 장타율 29위(0.385) OPS 28위(0.704) 홈런 29위(143개)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 밖에 CBS스포츠는 피츠버그가 향후 외야수 앤드루 매커친 기용, 스탈링 마르테와 그레고리 폴랑코의 기량 회복, 제임스 타이욘과 타일러 글래스노, 채드 쿨 등 젊은 피들의 성장, 불펜 재건 등에 힘써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야구팬들은 "음주운전은 살인미수", "처벌 받았으면 됐다", "아직도 강정호를 기억해주니 감사하다", "피츠버그 그만큼 절실하구나", "정치인은 음주해도 임명되고 스포츠 선수는 음주하면 매장되네", "강정호, 야구에나 집중하지", "실력은 진짜 메이저급인가 보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