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한·미 FTA 호혜성에 대해 정당한 평가 바란다”

입력 2017-09-21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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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금융·경제인과의 대화…“양국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

▲미국 인터컨티넨탈 바클뉴욕 레이 호텔에서 뉴욕 금융·경제인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뉴시스)
유럽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에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호혜성에 대해 정당한 평가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뉴욕 인터컨티넨탈 바클레이 호텔에서 미국 금융계 핵심 리더들과 사전환담을 가진 후 ‘뉴욕 금융·경제인과의 대화’에서 한·미 FTA와 관련해 이같이 밝히며 “미국의 대(對)한국 무역적자 규모가 2015년을 기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올 상반기에도 30% 이상 감소했다는 추세도 고려돼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미국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한·미 FTA의 성과와 영향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과 함께 차분한 협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구체적으로 문 대통령은 “한·미 FTA 발효 이전인 2011년과 비교하여 2016년까지 세계 무역은 12%가 감소한 상황에서도 한·미 양국 간 교역은 오히려 12%가 증가했다”며 “한국의 수입시장에서 미국의 점유율은 8.5%에서 10.6%로 많이 늘어났고, 미국산 소고기는 한국의 식탁을 점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문 대통령은 “미국산 자동차도 수입이 3배 이상 늘어나 수입차 시장점유율 2위로 올라섰다”며 “물론 한국도 자동차와 정보통신제품 등의 수출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문 대통령은 “여전히 상품교역에선 한국이 흑자지만, 서비스교역에선 미국이 많은 흑자를 보고 있다”며 “상품에 강점이 있는 한국과 서비스산업에 강점이 있는 미국의 상호 호혜적 진출은 해당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한·미 FTA 정당성을 설파했다.

이밖에 문 대통령은 “한국기업들의 대미 투자 확대는 미국이 중요시하는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한미 FTA가 교역 확대, 시장 접근성 향상, 투자·일자리 창출 등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협정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고 주장했다.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실제 현대·기아차는 앨라바마와 조지아 공장에 약 100억 달러를 투자해 3만여 명의 고용을 창출했고 삼성전자는 텍사스 오스틴 반도체 공장에 약 170억 달러를 투자하고, 3000여 명을 고용하고 있다고 문 대통령은 예를 들었다.

마지막으로 한·미 FTA 개정 논의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과 열린 자세로 대화할 것이다”며 “양국에 도움이 되는 한·미 FTA를 굳건히 지키면서, 상호 호혜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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