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지금이야말로 다시 도약하는 한국경제에 투자할 시점”

입력 2017-09-21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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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금융·경제인과의 대화…“저성장·양극화 문제 선구적 해답 제시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인터컨티넨탈 바클레이 호텔에서 열린 뉴욕 금융·경제인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뉴시스)
유럽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에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지금이야말로 다시 도약하는 한국경제에 투자해야 할 시점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뉴욕 인터컨티넨탈 바클레이 호텔에서 미국 금융계 핵심 리더들과 사전환담을 가진 후 ‘뉴욕 금융·경제인과의 대화’에서 한반도 긴장 고조 우려에 대해 이 같이 말하며 “우리 정부는 굳건한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국제사회와 다각적인 외교 노력을 통해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도록 해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 북한 문제는 어떤 상황에서도 평화적인 방법으로 외교적인 노력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며 “이러한, 한국정부의 확고한 의지와 지난 60여년간 북한과의 대치상황에서도 꾸준히 발전해 온 한국경제에 대한 시장의 믿음은 굳건하다”고 설명했다.

국내 금융시장의 일시적 변동성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북한의 최근 핵실험 이후에도 한국 증시와 외환시장은 일시적인 변동 후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며 “한국경제의 기초체력은 여전히 튼튼하고, 충분한 외환보유액 등 대외건전성도 안정적이다”고 우려를 불식시켰다.

실제 한국 증권시장은 올해 꾸준히 상승하여 9월 20일 현재 연초 대비 19% 상승했다. 특히 3일 북한 핵실험 이후에도 오히려 주가가 2.3% 올랐다. 또 외국의 주요 금융기관들은 한국 주식시장의 주가지수가 연말까지 목표주가지수 2600수준으로 지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최근 IMF는 북핵 리스크에도 한국의 견고한 성장세를 토대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7%에서 3.0%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며 “우리 정부는 또한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시아의 경제발전을 위한 남북 경제협력과 동북아 경제협력 비전도 가지고 있다”고 뉴욕 금융인들의 투자불안을 안심시켰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러한 경제협력은 그 자체로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만들어가는 기반이 될 것이다”며 “우리는 북한에 핵과 미사일이 체제안전과 발전의 길이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고, 대화의 길로 나오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에 새로운 경제지도가 그려질 것이다”며 “그렇게 되면 한국은 더욱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다”고 자신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지난겨울 대한민국은 시민들의 촛불혁명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숙한 민주주의를 이뤄냈다”며 “그 토대 위에 ‘사람중심 경제’라는 새로운 경제가 시작됐고 나는 세계가 고민하는 저성장·양극화 문제에 대해 한국이 선구적으로 해답을 제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참석자들은 한반도 긴장 고조로 해외투자자들의 우려와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현 시점에 문 대통령이 직접 뉴욕에서 투자자들과 소통의 기회를 마련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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