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0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9%(93센트) 상승한 배럴당 50.4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5월 24일 이후 최고가로 WTI 종가가 심리선인 배럴당 50달러를 넘긴 것은 7월 이후 처음이다. 11월 인도분 WTI 가격은 1.6%(79센트) 오른 50.69를 기록했다. 10월물 WTI은 이날 거래가 만료됐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2.6%(1.15달러) 오른 56.29달러를 나타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주간 원유 재고량이 전주보다 460만 배럴 늘어났다고 밝혔다. S&P글로벌플랫츠는 240만 배럴 증가를 전망했다. 그러나 휘발유와 증류유는 각각 210만 배럴, 570만 배럴 감소해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S&P글로벌플랫프는 휘발유와 증류유가 각각 80만 배럴, 10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해 예상보다 큰 폭의 감소를 기록했다. 또 EIA는 지난주 정유시설의 가동률이 83.2%로 높아졌다고 전했다. 클리퍼데이터의 트로이 빈센트 애널리스트는 “EIA는 허리케인 하비가 미국 텍사스 주를 강타하고 나서 약 한 달 만에 원유 재고 지표가 정상적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신호를 줬다”고 밝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포함한 산유국들이 감산을 연장할 수 있다는 소식도 유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산유국은 오는 2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감산 기산 연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