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주가가 파죽지세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따른 실적 호조에다 도시바 메모리 인수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투심을 흔들고 있다.
21일 오전 10시 47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거래일보다 2200원(2.73%) 상승한 8만29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상승세로 장을 시작한 주가는 장 초반 상승폭을 급격하게 늘려나가며 장 중 한때 3%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의 주가가 힘을 받고 있는 도시바 반도체 인수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은 전일 도시바가 이사회를 열어 도시바메모리를 한미일 연합에 팔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한미일 연합에는 베인캐피털과 SK하이닉스 등 기존 멤버 외에 미국의 애플과 델이 추가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3분기 최대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SK하이닉스의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90% 상승한 8조 원이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영업이익 역시 400% 이상 증가한 3조8000억 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메모리 가격 강세에 따른 수익성 추정치가 상향되며 가파른 주가 상승이 진행 중이지만 실적 추정치 상향분은 주가 상승분을 상회하는 결과 현주가 PER은 5.3배(2017년), 4.5배(2018년) 수준으로 전세계 반도체 업체 중 여전히 가장 낮은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