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북한과 미국의 갈등이 재차 부각되면서 2380선으로 물러났다.
22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7.79포인트(0.74%) 하락한 2388.7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약보합으로 장을 시작한 지수는 장 초반 보합권 등락을 거듭하다 북한의 성명과 역대급 ‘수소탄’ 발언이 전해지자, 하락하며 낙폭을 키웠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19일 트럼프대통령의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 대응해 성명을 내고 “사상 최대의 초강경 조치 단행을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며 “트럼프는 나와 북한의 존재를 부정하고 모욕했으며 우리를 파괴하겠다고 했으며, 우리의 존엄과 명예, 내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미국 통수권자의 망언에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용호 외무상은 김정은이 성명에서 언급한 ‘초강경 조치’에 대해 “아마도 태평양에서 우리가 수소폭탄 실험을 하는 것 아니겠냐”고 말해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기를 부추겼다.
이런 상황이 알려자지 코스피는 또 다시 흔들렸다. 이날 외국인은 1141억 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39억 원, 294억 원어치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0.38% 상승했고 현대차(0.35%), NAVER(0.13%) 등이 올랐다. 반면 POSCO와 LG화학이 각각 3.16%, 5.14% 크게 하락했고 한국전력과 삼성물산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전일 최고점을 갈아치운 SK하이닉스는 보합이었다.
업종별로는 중형주가 2.04% 비교적 강하게 하락한 가운데 대부분 업종이 내림세를 연출했다. 다만 보험과 은행이 각각 1.46%, 1.41%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