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상청이 23일 북한 함경북도에서 발생한 지진을 자연지진이라 밝힌 가운데 핵 실험 금지 감시기구인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는 이번 지진이 지난 3일 북한이 실시한 6차 핵실험의 여파에 따른 지진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라시나 제르보 CTBTO 사무총장은 이날 발생한 북한 지진에 대해 "현재 가장 가능한 가설은 이전의 이벤트에 따른 결과라는 것"이라면서 "(6차 핵실험이) 아직도 영향을 미치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한국 기상청은 이날 북한 길주군 풍계리 인근에서 발생한 지진을 '자연지진'이라고 발표했다. 인공지진에서 일반적으로 음파가 발생하는데, 이번 지진에서는 음파가 관측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면 중국의 지진관측기관인 국가지진대망(CENC)은 이날 진원의 깊이가 0㎞로 폭발에 따른 것이라는 추정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