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6일 키움증권에 대해 신용융자 이자율 체계 개편 결정으로 이자수익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9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앞서 키움증권은 11월 3일 매매분부터 신용융자 이자율을 인하 적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신용공여 시점부터 상환 시점까지 기간에 따라 이자율이 차등 적용됐으나 개편안에서는 상환 시점에 따라 전체 이자를 소급해 계산하게 된다. 또 기존 15일 이하 이자율은 연 11.75%였으나 7일 이하 구간에 한해 연 7.5%가 적용된다.
유승창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신용융자 평균 상환기간을 알기 어려워 손익 영향을 정확하게 계산하기는 어려우나, 상환기간이 30일 이내의 단기 비중이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번 개편안에 따를 경우 상환기간이 30일일 경우 키움증권의 이자수익은 16.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유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순영업수익에서 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수준으로 2013년 이후 감소추세이지만 여전히 주된 수익원”이라며 “최근 대형증권사를 중심으로 주식매매 수수료 인하 경쟁이 심회되고 있어 키움증권의 수수료 인하 압박 및 시장점유율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목표가도 9만1000원으로 낮췄다. 2018년과 2019년 수익 예상 규모를 하향 조정한 것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번 신용융자 이자율 체계 개편 및 영업환경 변화를 감안해 키움증권의 2018년 및 2019년 순이익 전망치를 각각 4.8%, 10.6% 하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