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뺀 여야정 협의체는 文정부 개혁 훼방 놓는 것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26일 자유한국당이 여야 5당 지도부 청와대 초청 회동 불참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1:1 양당 구도로 끌고 가려는 속셈”이라며 “현실 인식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양당제도 하에서는 영수회담이 이루어질 수 있었지만, 지금은 엄연하게 다당제 국회”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해 1:1 회동이면 참석하겠다고 말한 것을 꼬집었다.
그는 “(한국당이) 바른정당을 흔들거나, 1:1 회담 등을 제안해서 보수 야당의 독자적인 지위를 확보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지금은 분명히 5당 체제로 국회가 굴러가고 있다”며 “현실을 정확하게 반영하는 정치 행보를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홍준표 대표께서 공당의 대표로서 국민에게 협치하는 모습들을 제대로 보여주고자 한다면 마음을 바꿔 논의 자리에 들어오시는 게 맞다”고 조언했다.
이 대표는 정의당을 빼고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구성하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전체적인 정부의 개혁 방향에 대해서 훼방을 놓으려고 하는 의도”라고 평가했다.
그는 “여야정 협의체 구상은 지난 7월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 당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제안한 것”이라며 “제안 당사자를 배제하자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여야정 협의체는 각 정당의 셈법이 아니라 국민들한테 보여줄 수 있는 정책과 당론을 논의할 수 있는 자리가 돼야 하고, 그런 견인차 역할을 정의당이 지금 분명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불거진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직접 고용 지시 논란에 대해서는 “본부가 직접 고용하고 가맹점주가 책임을 지는 구조로 가면 중간 통로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본부에게도 가맹점주에게도 피해가 없다”며 “중소기업이 우리나라를 떠받치는 중요한 축이지만,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는 불법 행위를 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