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다문화‧취약계층 경제적 자립지원사업’ 카페 오픈식을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서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포스코가 후원하고 사회적기업지원네트워크인 세스넷이 주관했다. 전날 열린 행사에는 곽정식 포스코 ER실장, 사룬 주한태국대사관 대사, 박찬선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본부장, 정선희 세스넷 이사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카페 오픈식의 주인공은 태국 출신의 결혼이주여성 순안(48세)씨다. 그는 다문화 취약계층의 경제적 자립을 후원하는 '아이 엠 씨이오 프로젝트(I’m CEO Project)' 대상자로 선정돼 카페 CEO가 됐다.
이 프로젝트는 바리스타로서 경력을 쌓은 한국 다문화여성이 직접 카페를 창업해, 지속적이고 주체적으로 자립기반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11월 모집공고 후 심사를 거쳐 선발된 이들은 창업 기초교육을 비롯해 2000만 원의 창업자금, 경영컨설팅, 제반 행정 절차를 종합적으로 지원받는다. 지난해에는 북한 이주여성과 필리핀 여성이 해당 사업을 통해 카페를 창업했다. 올해에는 순안씨에 이어 캄보디아 출신 반말리 씨도 광진구 자양동에 카페 문을 연다.
곽정식 ER실장은 축사에서 "다문화 취약계층의 경제적 자립을 후원하는 'I'm CEO Project' 활동이 한국에 거주하는 다문화, 취약계층 여성들에게 희망의 씨앗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카페 창업자 순안씨는 “앞만 보고 열심히 노력하니 상상도 못한 행운이 저에게 찾아온 것 같다”며 “제 딸들은 카페 사장이 된 저를 보고 대단한 엄마라고 자랑스러워한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저와 같은 이주 여성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하고, 다문화 아이들의 장학금도 지원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