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문화 통해 한ㆍ중 양국이 잘 되기를 기대한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추 중국 대사 내외를 접견하고 추 대사 내외에게 ‘치바이스’의 작품전집을 선물 받았다.
이번 접견은 8월22일 김 여사가 치바이스 작가의 전시회를 참관했을 때 행사를 기획한 한메이린 중국 작가가 치바이스 작품전집을 선물하겠다고 당시 약속했었는데 이 선물을 추 대사가 대신 전달하고자 예방해 이뤄졌다.
추 대사는 커다란 작품 전집을 김 여사에게 전달하면서 “이 전집은 특별히 만든 것이기 때문에 일반 서점에서 찾기가 어렵다”고 인사를 건넸다. 또 추 대사는 전집을 한 손에 들고 다른 손으로 전집의 내용을 김 여사에게 보여주면서 작품집의 의미를 설명했다. 먼저 작품 앞부분에 김 여사 성명 뒤에 한자로 ‘반가’라는 글자가 쓰여 있는 이유에 대해 ‘반가’라는 뜻은 매우 학식이 높은 분에 대한 존칭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추 대사는 ‘홍(紅)매화’ 그림이 담긴 장으로 페이지를 넘기며 “중국에서는 매화가 몇 가지 뜻이 있는데 첫 번째는 기품을 상징하고, 두 번째는 강인함을 상징한다”며 “대통령은 힘이 강하시고 사모께서는 아름다워서 아마 두 분 이미지에 잘 맞을 것 같다”고 칭찬했다.
김 여사는 감사의 인사를 하면서 “그때 한 작가가 ‘한 나라의 외교는 문화를 통해서 어려울 때일수록 함께하는 데 참 큰 의미가 있어서 치바이스 미술전도 (한국에서) 했고, 자신의 다음 미술도 아주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며 “이런 문화를 통해서 양국이 잘 되기를 기대하는 마음에서 오늘의 자리가 참 고맙고 영광된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또 김 여사는 추 대사에게 알록달록한 문양의 스카프가 매여 있는 손가방을 보여주면서 “사실은 청와대에서 바로 올 때에는 가방을 잘 안 가지고 온다”며 “이게 한 작가의 작품 스카프인데, 가방에 잘 매고 다니는 것을 보여 드릴 겸 한 작가께 (감사의 뜻을) 전해 달라는 마음이다”고 얘기했다.
이어 김 여사는 “한 작가가 자신의 작품 ‘닭’, 아침 새벽을 알리는 닭의 조각 작품을 주셨다”며 “그 조각 작품을 아침 신문이 있는 곳에 놓고, 항상 우리나라가 좋은 소식이 이렇게 전해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그 조각 작품을 보면서 두 나라의 좋은 관계를 기원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