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 소셜 대세 쿠팡 아성 위협하나… 앱 이용률 격차 10% 미만으로 좁혀

입력 2017-10-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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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가 소셜커머스 대세로 자리 잡은 쿠팡의 아성을 뛰어넘을지 주목된다.

8일 오픈서베이가 만 20~4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이후 쿠팡과 위메프의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격차가 10%포인트 이내로 좁혀졌다.

지난해 상반기 쿠팡 앱 이용률은 44.3% 위메프는 30.0%로 양사 격차가 14.3%포인트였으며 하반기에는 각각 52.6%, 19.0%로 격차가 33.6%포인트로 두 배 이상 벌어졌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 이러한 이용자 격차는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쿠팡 앱 이용률은 올해 들어 상반기 45.1%, 하반기 41.4%로 소폭 감소 추세에 있다. 반면 위메프는 같은 기간 30.8%, 34.7%로 이용률이 증가 추세다. 이에 따라 양사 앱 이용률 격차 역시 상반기 14.3%포인트에서 6.7%포인트로 줄었다.

관련업계는 양사 앱 이용률의 변화 배경을 쿠팡 로켓배송 논란과 위메프의 공격적인 경영에서 찾는다. 양사의 앱을 자주 이용하는 이유로 쿠팡은 ‘빠른 상품 배송’(72.9%), ‘저렴한 상품 가격’(46.8%), ‘다양한 상품 종류’(28.6%), ‘브랜드 이미지’(25.7%)가 꼽힌 반면 위메프는 ‘저렴한 상품 가격’(67.1%), ‘다양한 혜택 및 이벤트’(54.2%), ‘빠른 상품 배송’(35.6%), ‘다양한 상품 종류’(32.0%)를 우선한 점이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싣는다.

쿠팡은 올해 쿠팡맨들의 대량 해직과 임금 미지급 논란부터 물류센터 매각설, 열악한 근무환경 등 각종 구설수에 시달리며 로켓배송으로 쌓아 온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이러한 쿠팡의 내홍은 지난 5월 전현직 쿠팡맨들이 서울 광화문 국민인수위원회에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탄원서를 제출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당시 쿠팡맨들은 2~4월 사이에 쿠팡맨 218명이 해고됐다며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또 8월에는 쿠팡맨대책위원회와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이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쿠팡이 퇴근 시간을 조작하고 연장근로수당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고발장을 접수하기도 했다.

쿠팡의 실기를 틈타 위메프는 각종 특가·할인전을 펼쳤다. 작년 말부터 특정일을 활용한 ‘OO데이’ 방식의 특가 행사가 대표적으로, 이를 통해 기존 고객의 재구매율 및 신규 구매자 수 상승세에 더욱 속도가 붙었다. 이에 올해 3월에는 월간 거래액이 사상 최초로 3000억 원을 넘었다. 아울러 월간 순 구매고객도 최초로 300만 명을 돌파했다.

위메프는 쿠팡 문제를 반면교사 삼아 회사 임직원의 충성도 제고에도 힘을 쏟았다. 위메프는 남성 출산휴가 30일 등을 포함한 육아 휴직 지원, 일정 횟수 내 부담액 전액을 지원하는 난임 치료 지원 등에 이어 직원들의 양육비로 매달 15만 원 상당의 복지 포인트를 매달 지급하는 제도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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