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로 한국에 머물고 있던 메이저리거 강정호(30·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 채비를 마쳤다.
리노 리베라 아길라스 시바에냐스 감독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빅리그 경험이 많은 강정호에게 3루를 맡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강정호는 14일 산토도밍고 키스케야 스타디움에서 열릴 디그레스 델 리세이와의 개막전에 3루수로 선발 출전할 예정이다. 강정호는 소속팀 피츠버그의 주선으로 도미니카공화국 아길라스 시바에냐스에 입단했다.
2015년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강정호는 실력으로 당당히 눈도장을 찍고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한국에 잠시 들어와 있던 강정호는 서울에서 음주 교통사고를 냈다. 이번이 벌써 세 번째다.
면허가 취소된 강정호는 재판에 넘겨져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강정호는 실형을 선고받았다는 이유로 비자 발급이 거부돼 한국에 머물며 개인 훈련을 하는 등 올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강정호의 부재로 시즌 내내 3루수 공백을 채우지 못한 피츠버그 구단은 강정호의 복귀에 힘썼다. 또 강정호의 감각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피칭 머신을 보내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실전 감각을 위해 이번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도 직접 주선한 것. 강정호도 팀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윈터리그에서 감각을 회복하며 내년 빅리그에 복귀한다는 방침이다.
피츠버그 구단과 미국 현지 언론은 강정호가 내년 비자를 발급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피츠버그 측은 강정호의 비자 발급을 재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는 6개 팀이 12월 22일까지 50경기 씩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