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가 반도체 제조공정용 소모성 부품인 실리콘과 쿼츠의 생산시설을 증설하기 위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SKC솔믹스는 경기도 평택시 장당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실리콘과 쿼츠 증설에 219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내년 2분기까지 쿼츠 생산시설 증설에 104억 원, 실리콘 생산시설 증설 및 개선에 115억 원을 투자한다.
쿼츠는 열에 강하고 빛 투과성이 좋은 고순도 유리로 웨이퍼를 산화시키는 확산공정과 반도체 내 회로 패턴 이외의 부분을 제거하는 식각 공정에 쓰인다. 실리콘은 식각 공정에 쓰이는 소재로 교환주기가 짧아 시장의 수요가 꾸준히 발생한다.
SKC솔믹스에 따르면 올해 기준 쿼츠와 실리콘의 세계 시장 규모는 각각 약 8000억 원, 5500억 원 수준이다.
SKC솔믹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반도체 소재와 부품, 장비 사업을 아우르는 ‘반도체 토탈 솔루션 선도기업’이라는 장기 비전을 이행하고 시장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증설로 SKC솔믹스의 생산능력은 3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증설 후 본격적인 생산가동은 장비 이전 및 설치가 끝나는 내년 7월로 예정돼 있다. SKC솔믹스는 2019년 이후 추가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준록 SKC솔믹스 대표는 “최고 수준의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선진 업체와 적극적으로 기술 제휴 등 협력을 강화해나가는 등 국내 최고의 반도체 토탈 솔루션 회사로 도약해나갈 것”이라며 “합리적인 가격에 양질의 제품으로 국내 및 글로벌 고객의 경쟁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국산화 및 설비 증설 등 관련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