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신공항이 건설될 경우 수요 부족으로 경제적 손실만 발생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12일 국토교통위원회 박완수 자유한국당 의원(창원 의창구)은 새만금청의 국정과제에 포함된 새만금 공항 신설 건설이 항공수요도가 낮고 경제적 타당성이 부족해 새만금 개발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제2서해안고속도로와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항공수요가 더 감소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박 의원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고속철도의 신설로 항공수요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경부선 2단계구간 개통으로 김포~울산노선이 연간 이용객수가 95만명에서 전년 대비 38만명 감소한 57만명을 기록했다.
또 2011년 전라선 개통으로 김포~여수노선 이용객이 60만명 수준에서 25만 명으로 급감했고 2015년 호남선 개통으로 김포~광주노선 이용객이 약 50만명에서 26만명으로 급감했다.
새만금 주변에는 제2서해안고속도로(평택~익산)가 2023년에 개통될 예정이고, 2020년에는 호남 고속철도 2단계 사업이 완료될 예정이다.
박 의원은 "향후 5년 동안 두 사업이 완료되면 호남 주변 항공수요가 지금보다 더 감소하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포·김해·제주·대구를 제외한 나머지 지방 공항은 활주로 활용률이 10%미만으로 적자에 허덕이고 있으며 새만금에서 2시간 거리 이내에 있는 무안·청주 공항 모두 만성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박완수 의원은 “13년째 제자리걸음인 김제공항의 사례에도 불구하고 새만금 신공항 사업은 과거의 실패를 그대로 답습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경제성이 떨어지는 정치적인 공항건설은 재앙”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새만금 신공항 항공수요 조사가 더욱 철저히 이뤄져 새만금청의 조기 착공이 실질적으로 필요한지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