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수출과 수입이 지난달 모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해관총서는 13일(현지시간) 9월 중국 수출이 달러화 기준으로 전년 대비 8.1%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수입은 18.7%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지난달 중국 수출이 전년 대비 8.8%, 수입은 13.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시장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증가폭은 지난 8월을 웃돌았다. 지난 8월 중국 수출은 전년 대비 5.5% 증가했고, 수입은 13.3% 증가했다. 이로써 중국의 9월 무역 흑자는 284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이후 최저치다. 8월 무역흑자는 419억9000만 달러였다. 위안화 기준으로 지난달 중국 수출은 전년대비 10.9% 증가, 수입은 19.5% 늘어났다. 9월 무역 흑자는 위안화 기준으로 1930억 위안이었다. 시장 전망치는 2660억5000만 위안이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주요 교역국의 경제가 성장을 지속하면서 이들의 중국산 제품 수요도 증가, 중국의 수출도 늘어난 것이라고 풀이했다. 실제로 국제통화기금(IMF)은 최신 세계 경제전망보고서에서 중국을 비롯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줄리안 에반스-프리차드 캐피탈이코노믹스 중국 부문 이코노미스트는 “강한 해외 수요가 중국 제조활동을 끌어올렸을 뿐 아니라 중국내 수요 역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황쑹핑 해관총서 대변인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3분기까지 세계 경제의 온건한 성장과 국내 경제가 전반적으로 회복되면서 중국 대외무도 지속적인 개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관총서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과의 교역이 급감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황 대변인은 9월 대북 수입이 37.9% 줄었으며 7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대북 수출도 6.7% 감소했다. 중국 북한의 잇따른 핵·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미국 측이 대북압박 공조를 요청하자 대북 수·출입을 줄이는 등 국제 차원의 대북제재에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