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이배 “은행권 0.96%로 꼴찌…금융소비자 이익 훼손 우려”
지난 4년 반동안 금융회사의 금융투자 수익률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채이배 의원이 15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2013년 이후 현재까지 각 업권별 국내ㆍ해외 금융상품별 투자 손익 현황'에 따르면 지난 4년 6개월간 전체 금융업권 금융투자 수익률은 1.93%로 나타났다.
보험업권이 국내금융상품에 670조 2557억 원을 투자, 33조 9764억 원의 이익을 내 수익률이 1위를 차지했다. 해외금융상품에도 54조 2125억원을 투자해 2조 9495억 원의 이익을 얻었다. 이로써 국내외 금융상품으로 벌어들인 총 수익은 36조 9259억 원으로 투자액 대비 5.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금융상품 투자에서는 보험사 다음으로 상호금융이 34조 2015억 원을 투자해 1조 4721억 원의 이익을 거둬 투자대비 4.3%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증권사의 경우는 국내에 45조 1513억 원을 투자, 9970억 원의 이익을 냈고, 해외투자에서는 4조 4618억 원을 투자한 결과 685억 원의 이익을 거둬 투자대비 2.1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가장 수익률이 낮은 곳은 은행이었다. 은행은 이 기간 2451조 4385억 원을 투자했지만 그 실적은 23조 5554억 원으로 전체 손익률이 0.96%에 불과했다. 국내 투자 손익률을 1.28%, 해외 투자 수익률은 0.46%였다.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꼴찌를 한 셈이다.
채 의원은 “은행이 예적금 금리는 낮게 주고, 각종 수수료나 이자로 손쉽게 돈을 벌다보니 면밀한 검토 없이 통크게 투자하고 손실도 크게 보는 경향이 있다"면서 "은행업의 본질에 맞게 투자 시에 위험 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투자업자로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생각되는 증권사는 고유자산 투자실적이 저조했는데, 이것은 증권사를 믿고 자산을 위탁한 고객의 입장에서는 과연 내 자산을 믿고 맡겨도 되겠는가 라는 불신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채 의원은 “금융투자 수익률이 낮으면 주주이익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저조한 투자성과로 인해 금융상품의 이자율 및 수수료율을 낮출 수 있는 여력이 적어지기 때문에 금융소비자의 이익도 훼손하게 된다”며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각 금융회사의 투자리스크 관리 분야에 대해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