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물러나고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들의 청첩장이 줄줄이 날아드는 시기다. 곳곳에서 결혼 박람회를 비롯해 대규모 할인 행사와 이벤트 등이 열리고 있고 유통 및 혼수 관련 업계 역시 이들을 타깃으로 상품 출시와 행사 프로모션 준비가 한창이다.
현대리바트는 ‘혼수&이사 그랜드페어’를 다음 달 말까지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침실과 침대를 비롯해 총 200여 품목을 10~59% 할인 판매한다. 소파류와 거실 상품의 경우 가장 많이 판매된 인기 품목을 중심으로 선보일 예정이며 침대 신제품 알레와 단테를 구매할 걍으 알레 서랍장류를 40% 할인하는 등 추가적인 할인도 진행될 계획이다. 행사 기간 250만 원, 500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사은품도 증정된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결혼, 이사 등으로 가구 구매 수요가 늘어나는 시즌”이라며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의 ‘아모리스’는 이달 미슐랭 2스타 권우중 셰프와 함께 웨딩 코스 메뉴를 선보인다. 권우중 셰프의 섬세한 메뉴 구성으로 기존의 웨딩 메뉴에서는 접하기 어려웠던 한국적인 맛을 더해 새로운 웨딩 식문화를 제안할 예정이다. 양식을 기본으로 한 메뉴 전반에 가평 잣과 고흥 유자 등 한국적인 재료로 소스를 가미해 한식을 선호하는 중년 하객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10월 1일부터 역삼, 강남, 영등포, 코엑스 등 총 4개 지점에서 진행된다.
전자상거래(이커머스) 기업 쿠팡은 지난달 혼수 용품을 한자리에 모아 놓은 ‘2017 똑소리나는 혼수 준비 페어’를 개최했다. 압력밥솥과 전자레인지, 식기 세트 등을 비롯해 총 10개 카테고리로 나눠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이면서 예비부부의 관심을 끌었다.
호텔은 겨울까지 내다보고 있다. 그랜드힐튼 서울은 겨울 예식을 준비하는 예비 부부를 위한 ‘스위트 윈터 웨딩 프로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2018년 1월 1일부터 2월 28일 기간 내에 결혼을 진행하는 부부들을 대상으로 훈제 연어와 최고급 소고기 등을 활용한 메인 디쉬, 티라미수 등으로 구성된 웨딩 스페셜 5코스 요리 등이 제공된다. 더불어 포토 테이블 무료 제공과 꽃 장식 특별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이 준비돼 있다. 해당 프로모션은 행사 기간 내 예식을 진행하는 고객에 한해 적용되며 예약은 200명 이상 계약 시 가능하다.
이외에도 라마다송도 호텔과 롯데백화점 포항점이 웨딩페어를 개최하는 등 곳곳에서 하반기 예비 부부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결혼 준비로 고민하는 예비 신혼부부를 위해 새로운 상품부터 인기 상품까지 다양하게 준비 중”이라며 “프리미엄 웨딩 상품을 통해 이들에게 결혼식 그 이상의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