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한국형 다우지수로 개발한 KTOP30이 18일 장 종료 기준 8024를 기록해 사상 처음 8000대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KTOP30은 미국 다우30 지수를 참고해 우리나라 경제와 증시를 대표하는 초대형 종목 30개를 선정, 주가평균식으로 산출하는 지수다. 경제대표성, 시장대표성, 투자자접근성, 지속성장성 등을 평가해 위원회가 종목을 선정한다.
KTOP30은 처음 발표한 2015년 7월 13일 6013을 기록했고, 개발 직후인 2015년 말에 5998로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상승, 올해 3월 7000을 기록해 탄력적 오름세를 지속해왔다. 지난해부터 우리나라 경제가 회복세로 들어섰고, 올해 들어 반도체 업황 호조에 따른 대표 기업들의 영업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된 점이 주된 상승 배경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KTOP30은 지수산출 기준일인 1996년 1월 3일을 기준으로 9배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2.8배)보다 3배 이상 빠르게 상승한 것이다.
특히 KTOP30의 개발 이후 2년3개월간 수익률은 33.4%로 코스피(20.4%) 및 코스피200(31.3%)보다 우수하고, 같은 기간 미국 다우30(27.9%)이나 일본 니케이225(6.0%) 등 해외 주요국 대표지수의 수익률보다 높았다.
KTOP30 종목 중 비중 상위 10종목의 주가 상승률은 평균 30.2%로, 같은 기간 상승률 1위는 116.2% 상승한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KTOP30에서 2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