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타이베이엔 초고층 101 빌딩·고궁박물관…옛 정취 간직한 지우펀·천등 명소 스펀 등 소도시도 매력
타이완(臺灣)은 중국 본토와는 또다른 다채로운 매력이 넘치는 여행지이다. 타이베이의 빌딩, 먹거리가 가득한 야시장, 화롄(花蓮)의 자연 협곡, 운해를 볼 수 있는 아리산, 매력적인 소도시 가오슝(高雄), 옛 모습을 간직한 지우펀, 기암괴석이 놀라운 예류(野柳) 등 전혀 다른 테마의 여행 포인트가 한데 모여 있다.
하나투어와 타이완 관광청은 먼저 타이완의 수도 타이베이로 여행을 제안한다. 타이베이 101 빌딩은 8층씩 묶어 총 8개 층으로 올렸는데, 이는 숫자 ‘8’이 중화 문화에서 성장과 번영, 발전 등을 의미하는 한자 발(發)과 발음이 같은 길한 숫자이기 때문이다. 높이와 함께 또 하나의 자랑거리로는 바로 초고속 엘리베이터다.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엘리베이터’로 공식 인정받았다.
국립 고궁박물관은 국민당이 타이완섬으로 후퇴하면서 수집한 대륙의 많은 문화재가 소장되어 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인 60만 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어 세계 4대 박물관으로 꼽힌다. 문화재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꼭 가볼 만한 곳으로 중국의 화려한 문화재들이 즐비하다. 전시할 문화재가 너무 많아 매 시즌 전시품을 바꾼다고 한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추이위바이차이(翠玉白菜·배추 모양의 옥 조각품)’이다.
중정 기념당은 타이완의 영웅 장제스(蔣介石)를 위한 기념물이다. 그림처럼 조경된 광대한 정원 위에 거대한 대리석 기념관이 서 있고 우아한 정자, 연못 등이 배치되어 있다. 25톤의 장제스 총통 동상이 본관에서 시내를 바라보고 있다. 매 정시 진행되는 근위병 교대식도 볼 만하다.
타이완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인 룽산쓰(龍山寺)도 빼놓을 수 없다. 룽산쓰는 타이베이에서 가장 오래되었을 뿐 아니라 가장 아름다운 사찰로 손꼽히는 곳이어서 타이완 사람들에게는 ‘타이완의 자금성’으로 불리며 사랑받는다. 도교, 불교, 토속신 등 다양한 종교가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재물, 학문, 사랑, 출세의 신 앞에서 많은 현지인들이 붉은 반달 모양의 나무조각으로 점을 치며 소원을 비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독특한 형상의 바위로 가득찬 ‘예류 해양 국립공원’도 매력적이다. 예류의 바위는 수천만 년 전부터 파도의 침식과 풍화 작용에 의해 독특한 모양의 석회질로 생성됐다. 파도가 만들어 놓은 기암괴석들이 독특한 이름을 지니고 있는데 왕관을 쓰고 있는 듯한 여왕머리, 계란바위, 목욕하는 미녀바위 등 파도의 조각 솜씨를 십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지우펀은 옛 타이완의 정취를 간직하고 있어 드라마나 영화의 배경으로 자주 등장하는 산골마을이다. 길게 늘어선 붉은 등과 구불구불 이어진 골목을 따라 걷다보면 마치 옛 중국 거리를 걷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골목 사이사이에 있는 아기자기한 상점과 찻집, 음식점들은 예쁜 소품과 맛있는 음식 냄새로 여행자들을 반긴다.
작은 마을 스펀(十分)은 ‘천등’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기찻길을 중심으로 양 옆에 천등가게, 기념품점, 먹거리 상점 등이 어우러져 있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스펀에 들러 천등을 하늘에 날리며 소원을 빈다. 특히 해가 진 저녁 밤하늘을 빨갛게 수놓는 천등의 행렬은 황홀경 그 자체다.
타이완의 항구도시 가오슝에서는 용호탑도 눈에 띈다. 용호탑은 1976년에 만들어진 현대식 탑인데 입구는 용의 모습을, 출구는 호랑이의 모습을 하고 있다. 악운이 들어와도 행운으로 바꾼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탑 안에는 중국의 효자라 불리는 24명의 모습과 악인과 선인의 인생말로를 비교해 천당과 지옥의 광경을 묘사한 그림들이 있다. 또한 이 탑을 에워싸고 있는 호수에 탑의 모습이 비쳐 또 하나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사랑의 강인 아이허(愛河)에서 추억도 쌓자.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핫 플레이스인 ‘사랑의 강’은 낮과 밤의 풍경이 전혀 다르기에 두 가지 매력을 모두 경험해 보기를 추천한다. 낮에는 한적하고 조용한 곳으로 자전거를 빌려 강을 따라 달리기에 좋고, 밤에는 야경을 감상하면서 강바람을 쐬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타이완 최남단에 위치한 컨딩(墾丁)은 짙푸른 바다와 열대나무 등 열대지방의 아름다운 자연이 공존해 이국적인 느낌을 자아내는 관광명소다. 부드러운 모래사장이 유명한 해수욕장이 있어 타이완 사람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휴양지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