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약성 진통제 남용 대처에 ‘텔콘’ 47% 쑥… 자회사 지분 매각 영향 ‘아이에스이커머스’ 26% 뚝
10월 셋째 주(16~20일) 코스닥 지수는 전주 대비 9.87포인트(1.49%) 오른 672.95로 마감했다. 이 기간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097억 원과 2895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은 4461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20일에는 코스닥 시가총액이 장 마감 기준 232조2160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종전 코스닥 시가총액 최고치를 기록했던 9월 18일보다 약 4800억 원 많은 수치다.
◇세원, 코스닥 이전상장 첫날 상한가 = 지난주 코스닥 시장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전주 대비 94.59% 오른 세원이었다. 세원은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첫날인 20일에만 시초가 8600원에서 2550원(29.65%) 오른 1만11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공모가의 두 배 가까운 수치다.
제약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텔콘은 전주 대비 47.06% 오른 7000원으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 마약성 진통제 남용에 대처하기 위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고 발표한 영향이 컸다. 텔콘 관계사인 비보존은 회사가 개발 중인 비마약성 진통제 신약 후보 물질 ‘오피란제린(WZ-149)’이 한국, 미국, 중국 및 일본에서 물질특허를 등록했다고 13일 밝혔다.
또다른 제약주인 신라젠은 전주 대비 1만100원(21.77%) 오른 5만6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기간 외국인이 약 366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20일에만 290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코스닥 내에서 가장 많은 순매수액을 기록했다.
20일 신고리 5·6호기공론화위원회가 신고리 5·6호기에 대한 건설 재개를 결정하자, 원자력발전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이 중 대창스틸은 전주 대비 29.51% 오르며 이 기간 관련주 중 가장 크게 올랐다. 대창스틸이 개발한 이중바닥재의 원자력발전소용 독점 사양이 부각된 영향이 컸다. 대창스틸은 17일부터 꾸준히 올라 발표날인 20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13.43% 상승했다.
이에스브이는 전주 대비 25.53% 오른 147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가 18일 증강현실(AR) 분야에서 구글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19일 전 거래일 대비 29.78% 올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에스브이는 4월 구글 탱고 기반의 AR 오픈소스 플랫폼 ‘글림스(Glimpse)’를 공개하며 한 차례 주목 받은 바 있다. 20일에는 2015년 중단했던 드론 개발을 재개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그 외에 소리바다(36.75%), 엔에스엔(25.73%), 이화공영(25.25%), 에프티이앤이(24.22%) 등이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아이에스이커머스는 자회사 지분 매각의 영향으로 전주 대비 26.42% 하락했다. 회사는 16일 자체 개발한 온라인 패션 플랫폼인 더블유컨셉코리아의 지분 28만8000주를 국내 사모펀드 아이엠엠프라이빗에쿼티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매각 금액은 612억 원 규모로, 총자산의 68.94% 수준이다. 이번 결정으로 더블유컨셉코리아에 대한 회사의 지분은 기존 80%에서 20%로 대폭 축소됐다.
하이제2호스팩과의 합병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휴마시스는 상장 첫날인 17일 전 거래일 대비 16.01% 하락하는 등 전주 대비 17.27% 크게 내렸다. 이외에도 크레아플래닛(23.77%), 이엠코리아(21.46%), 큐렉소(17.51%), 디지털옵틱(16.72%) 등도 큰 낙폭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