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유연제 정전기 효과, 합성섬유엔 '미흡'…롯데제품 등 표시사항도 엉터리

입력 2017-10-23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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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유연제의 유연성, 제품에 따라 차이 있어"

(사진=이투데이)
정전기 방지에 탁월하다고 알려진 섬유유연제의 유연성이 폴리에스터 소재 합성섬유에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의 경우는 사실과 다른 표시사항을 기재한 제품도 나왔다.

23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섬유유연제 비교정보 생산결과’에 따르면 옷을 입고 벗을 때 발생하는 정전기 방지 평가에서 면(100%)과 모(100%) 소재 전 제품이 ‘양호’로 평가됐다. 반면 폴리에스터(100%) 소재에 대해서는 정전기 방지 성능이 모두 미흡했다.

또 용기 누수 제품도 드러났다. 용기가 기울어졌을 때 내용물이 새는 제품은 노브랜드 허브라벤더, 아로마뷰(VIU) 릴렉싱 라벤더 등 2개 제품으로 부적합 판정이 내려졌다.

샹떼클레어 라벤다·펠체아주라 Lavanda e Iris 등 2개 제품의 경우는 일부 표시사항이 누락되거나 액성(pH)의 표시가 실제와 달랐다.

세탁물 5kg을 1회 세탁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의 경우는 제품 간 최대 4.6배 차이를 보였다.

초이스엘 세이브 부드럽고 향기로운 섬유유연제와 펠체아주라 Lavanda e Iris 제품 간 1회 비용은 각각 47원, 216원 수준이다.

아울러 유연성과 향의 강도도 제품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세탁물을 부드럽게 하는 정도를 평가한 유연성에서는 샹떼클레어 라벤다·펠체아주라 Lavanda e Iris 등의 제품이 ‘매우 우수’했다.

가장 낮은 판정을 받은 ‘보통’ 제품은 슈가버블 그린플로라향·피죤 리치퍼퓸 플라워 페스티벌 제품이었다.

세탁된 옷감의 물 흡수 정도를 측정한 흡수성 시험 결과에서는 슈가버블 그린플로라향·피죤 리치퍼퓸 플라워 페스티벌 등 2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했다.

흡수성이 가장 낮은 제품은 다우니 퍼퓸컬렉션 럭셔리 피오니 제품이었다.

세탁 후 타월에 남은 향이 진한 정도를 평가한 결과에서는 다우니 퍼퓸컬렉션 럭셔리 피오니·샹떼클레어 라벤다 등 2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강한 향’이었다.

슈가버블 그린플로라향은 ‘약한 향’으로 평가됐다.

한은주 소비자원 화학섬유팀장은 “이마트, 무궁화, 쉬즈하우스, 롯데로지스틱스 등 4개 업체에 용기누수 또는 표시 부적합을 근거로 개선권고를 했다”며 “해당 사항을 개선하고 용기누수 제품은 소비자들에게 교환 또는 환불 조치를 실시하겠다는 답변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한 팀장은 이어 “알러지 유발 향 성분에 대한 표시를 빠른 시일 내에 실시하겠다는 답변을 이끌어냈다”며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일반 생활화학제품 등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 비교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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